정부가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사업을 설계하는 '프로그램 디렉터(PD)'를 신규 모집한다. 제조업 활력 회복과 산업기술 R&D 투자전략 밑그림을 그리는데 적합한 기획력과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현장형 전문가를 선발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뿌리기술, 로봇, 섬유, 디자인, 스마트제조, 탄소·나노, 이차전지 등 총 7개 분야 PD를 신규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PD는 산업부 R&D 사업기획, 과제수행 점검, 성과 관리 등 산업부 R&D 전주기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민간전문가다. 산업부는 2009년 PD제도 도입에 따라 R&D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소속으로 PD를 채용한 이후 지속 운영하고 있다. 현재 31명의 PD가 활동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조업 활력회복 및 혁신전략', 지난 3월 발표한 '산업기술R&D 투자전략' 등 최근 정책 환경변화에 대응해 PD를 신규 채용한다. 일부 분야 PD는 임기가 만료되면서 자연스럽게 새로 모집하게 됐다.
산업부는 지난 5월 PD분야를 일부 조정했다. 미래 고성장 유망산업인 이차전지 전략 지원 강화를 위해 '이차전지 PD'를 신설했다. 기존 '산업융합 PD'는 '스마트제조 PD'로 변경했다.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수립중인 '스마트제조 R&D 로드맵'에 따라 관련 대형 R&D 사업 기획·추진하기 위해서다. 또 '나노융합 PD'는 탄소 R&D정책 및 관련 신규 사업기획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탄소·나노PD'로 기능을 확대했다.
산업부는 PD 신규채용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약 3주간 서류를 접수한다. 다음달 중 서류·면접전형을 거쳐 선발된 신임 PD는 8월 초 임명된다. 향후 3년간 해당 분야 R&D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PD 자격요건과 상세 전형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KEIT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현철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국장은 “전문성과 책임성을 기본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와 협업하는 능력, R&D 전략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획력, 사업화를 위한 비즈니스 마인드와 경험을 갖춘 현장형 전문가를 채용할 것”이라며 “산업부 핵심 정책을 뒷받침하는 R&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화 성과로 산업 혁신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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