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첨단 승인 시스템(이하 VAA)으로 지난해 약 250억달러 규모 부정 결제를 방지했다고 19일 밝혔다.
VAA는 비자 글로벌 지불결제 네트워크 '비자넷'에서 처리되는 거래 승인을 실시간 감시·평가해 금융기관이 새로운 부정 결제 동향을 즉각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종합 리스크 관리 도구다.
지난해 비자넷을 통해 처리된 가맹점과 금융기관 간 거래가 1270억건을 넘어섰다. 비자는 AI 기법을 도입해 거래 1건당 1000분의 1초 속도로 전체 거래를 분석한다고 밝혔다.
멜리사 맥쉐리 비자 데이터 리스트 부문 총괄 수석부사장은 “지불결제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 과제 중 하나가 처리 과정에서 마찰 없이 카드 고객의 정당한 거래를 범죄자 부정결제와 분리하는 것”이라며 “비자는 AI를 적용해 실시간 거래 위험 가능성을 분석하는 최초의 지불결제 네트워크를 확보했고, 부정결제 판별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경우 지불결제 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마찰은 카드 사용 포기로 이어질 수 있다. 제블린 전략 연구소 연구 결과 잘못된 승인 거부가 발생한 카드 고객 절반 이상(51%)이 해당 구매를 마무리 짓기 위해 두 번째 지불결제 카드를 사용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결국 두 번째 카드를 더 우선적으로 사용하게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통업체 55%는 지불결제와 관련된 문제 중 부정 결제를 가장 큰 도전 과제로 꼽았다.
비자가 고안한 VAA는 인간의 뇌를 모델로 삼은 신경망 네트워크를 AI 플랫폼에 도입해 부정결제 식별 방식을 세밀화 했다고 밝혔다.
△머신 러닝 모델을 활용해 모든 지불결제 활동, 패턴 및 500개 이상 위험 요소를 실시간 검사 △처음 결제 하거나 결제를 자주 하지 않는 고객의 정당한 거래를 식별해 잘못된 승인 거부 발생 가능성 감소 △통합 글로벌 예측 분석 시스템을 이용한 실시간 승인 기술 등을 내재화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