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라클 자율운영 데이터웨어하우스(ADW) 기업고객이 100개사를 돌파했다. 한국오라클은 오라클 서울리전과 서비스형플랫폼(PaaS)을 중심으로 국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탐 송 한국오라클 대표는 최근 단독인터뷰에서 “7월 공식 오픈하는 오라클 서울리전을 중심으로 국내 엔터프라이즈 대기업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을 본격화한다”며 “기존 강점이 있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 PaaS 경쟁력을 토대로 고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리전은 2개 이상 복수 데이터센터(IDC)다. 오라클은 5월 14일 서울리전을 가동했다.
기존 구축형에서 클라우드로 소프트웨어(SW) 사업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클라우드 영업을 강화, 국내 엔터프라이즈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라클은 서울리전 설립으로 안정적 데이터·시스템 운영을 원하는 수요를 충족하게 됐다. 그동안 해외 리전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기업 대비 약점으로 지적됐다.
오라클 서울리전은 2세대 IDC로 개발, 최신 인프라임은 물론 AWS나 MS 등 국내 리전을 둔 기업과 비교해 최신 IDC라는 점을 강조했다. 별도 인프라 보완 없이 신기술을 활용한 인프라와 개발 플랫폼을 즉각 지원, 모든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고 기업 활용도가 높다는 게 송 대표 설명이다.
한국오라클은 자율운영 데이터웨어하우스(ADW)와 서울리전 가동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약 60개 신규 자율운영 클라우드 고객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율운영 클라우드 고객사는 40여개 수준이었다. 현재 100여개사가 ADW 등 자율운영 클라우드 서비스를 채택했다. SK스토아를 비롯해 국내 4대 대기업 그룹 계열사와 금융기업 등이 ADW를 활용 중이다.
송 대표는 “오라클은 데이터가 많고 정보기술(IT) 인프라가 큰 엔터프라이즈 기업에 특화된 서비스 환경을 지원한다”며 “서울리전은 자체 인프라와 고객별 노드(정보 저장구조)를 철저히 분리해 기업에서 원하는 강력한 보안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기업 내 주요 SW와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하더라도 기업 SW 운영 코어 관리는 책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4~5년은 기존 온프레미스가 클라우드 대비 더 큰 시장을 유지하겠지만 클라우드 시장이 역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인프라 전환기에 오라클은 기존 구축형 강점을 살려 온프레미스 인프라 사업을 지속하고 가장 발전된 시스템SW로 평가되는 오라클 DBMS를 구축형과 동일하게 PaaS로 서비스, 클라우드 기업고객 수요도 충족한다.
국내고객이 해외로 인프라를 이전하거나 신설할 때 오라클 해외리전을 연결해 지원한다. 가장 안정적인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보장하고, 모든 기업에 수요가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도 자신했다. 전사자원관리(ERP)·고객경험(CX) 등 250개 이상 카테고리를 가진 SaaS를 기업 수요에 맞게 제공한다.
송 대표는 “대다수 기업이 클라우드로 IT 인프라를 전환하는 것은 비용 때문만은 아니다”며 “비즈니스 확장성과 유연성이 중요하고 다이나믹하고 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요건으로 클라우드를 채택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라클은 고객 수요에 맞는 컨설팅과 서비스 지원으로 기업 디지털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지난달 21일 한국오라클 대표로 승진했다. IBM 미국 본사와 한국IBM 등 IBM에서 30년 근무했다. 2017년 9월 한국오라클에 합류해 엔터프라이즈 대기업 고객 영업을 총괄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