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기술대가 중소기업과 전기차 충전 시스템, 스마트 빌딩,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공동 연구하면서 학교를 작은 스마트시티로 구현한다. 연말부터 학내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상시 운영한다.
서울과기술대는 15일 스마트 에너지 타운 개발 중점 연구소 개소식을 갖고 '스마트에너지타운' 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과기대는 교육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신규 선정돼 9년 간 스마트에너지타운 사업을 수행한다.
사업은 서울과기대를 스마트 캠퍼스로 바꾸는 것이 목적이다. 스마트그리드 기술 적용, 신재생 에너지 활용 극대화, 에너지 저장장치(ESS) 설치 등을 통해 스마트 캠퍼스를 완성한다. 스마트에너지타운 사업을 위해 13개 기업, 교수진, 학생이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
분야별 연구성과를 활용해 융·복합모델을 개발, 기업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학생에게 스마트 시티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종호 총장은 “이미 2개 기업이 학교 건물에 입주하는 등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며 “스마트 캠퍼스 구축 사업은 산·학 협력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과기대는 스마트 캠퍼스 일환으로 이르면 연말부터 교내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상시 운행한다. 올해는 1대만 운영하지만 향후 최대 3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서울과기대와 국내 스타트업 스프링클라우드가 자율주행 서비스와 안전관리, 연구를 함께 한다.
국내 대학과 스타트업이 학생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을 보유했다. 프랑스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업 나브야(NAVYA)와 국내 서비스 관련 독점 계약을 맺었다.
서울과기대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에 투입되는 차량은 스프링클라우드의 무인셔틀 '스프링카'다. 15인승 스프링카는 최고 속도 시속 45㎞, 평균 시속 25㎞ 속도로 '레벨4' 수준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프링클라우드 관계자는 “캠퍼스 내 지형과 도로를 파악하기 위한 매핑(Mapping) 작업은 끝난 상태로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약 한 달 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서비스 과정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자율주행 완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