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이마트 매장에 전기차 공용 충전기가 477기로 연내 500기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국내 전국망 시설 중에 가장 많은 충전기 규모다.
전국 160개 점포 중에 115 곳이 공용 충전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인프라 접근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본지가 전국 이마트 점포의 충전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115개 매장에 477기의 충전기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주차장의 충전소 비중은 전국 160개 이마트 점포 중에 71%로 매장 10곳 중에 7곳은 3개 이상의 충전기가 설치된 셈이다.
이마트의 477개 충전기 중에는 초급속충전기(100㎾급)가 260기, 급속충전기(50㎾)와 완속충전기(7㎾)는 각각 70기, 147기로 초급속 충전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100개 안팎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와 비교해도 4~5배나 많은 규모다. 전국에 깔린 초·급속충전기는 약 3000기로 이마트 충전기가 11%에 해당된다.
이마트 충전기는 충전서비스 운영사업자 별로 에스트레픽이 23개 점포에 초급속충전기 260기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포스코ICT·BMW코리아가 80개 점에 완속충전기 124기, 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한국전력공사가 각각 급속충전기 35기 순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코리아도 10개 이마트 점포에 23기의 완속충전기(데스티네이션 차저)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충전소는 이마트가 충전사업자에게 주차면이 포함된 충전부지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주차장이 모빌리티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이 되면서, 중소기업 등 관련 업계와 협력을 통해 대규모의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유통, 생활편의 시설과 연계한 모빌리티 및 충전 서비스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KEVUA)와 함께 불특정 다수의 전국 전기차 이용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충전인프라 이용문화 확산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달 21일 제주도 이마트 서귀포점을 시작으로 광주·구미·세종 등 전국 8개 도시에서 홍보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충전이용시설 홍보와 함께 전기차 보급을 독려하기 위해 전기차 이용자들이 직접 나서서 전기차·충전 체험기를 소개한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