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판매자 상품을 다나와 가격비교 플랫폼에서 검색해 구매할 수 있게 됐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6일부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 '다나와' 가격비교 연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스토어 상점을 운영 중이면서 1개 이상 상품을 보유한 국내 개인·법인 판매자가 대상이다. 판매자 페이지를 통해 다나와 서비스에 가입하면 된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전신인 '스토어팜' 운영 당시 다나와 연동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스마트스토어 전환,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운용할 인프라 확충 등 내부 사정이 맞물리면서 지난 약 1년 6개월 간 중단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마트스토어 입점 판매자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다나와 가격비교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네이버와 다나와가 현재 가격비교 시장에서 80% 이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다나와 가격비교 연동 서비스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 대형 판로를 제공하게 됐다.
서비스 이용자는 마케팅 전략 및 비용에 따라 네이버와 다나와 양 채널을 모두 이용하거나 어느 한 쪽만 연동해 사용 가능하다. 시장 최저가 상품을 대표 이미지로 노출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양 서비스에서 시장 평균 가격을 확인·조정하는 마케팅 전략도 펼 수 있다.
다나와는 스마트스토어 가세에 따라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하게 됐다. 가격비교 서비스를 이용하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 판매금액 2%를 수수료로 부과할 예정이다.
상품 DB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상점 수는 지난 1분기 기준 총 26만개다.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 네이버가 최근 중소상공인을 위한 인공지능(AI) 추천 기능 등을 강화하고, 네이버페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커머스 사업에 활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