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첫 번째 사업인 자동차공장 합작법인이 20일 오후 광주그린카진흥원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첫 발을 내디뎠다.
노사민정 사회대통합형으로 추진해 온 광주형 일자리 사업 추진 5년 2개월 만에, 올해 초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투자협약을 맺은 지 7개월 만에 실험과 준비 단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실행 궤도에 진입했다. 출범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이준영 현대자동차 상무, 송종욱 광주은행장, 배정찬 광주그린카진흥원장을 비롯해 합작법인에 투자한 지역기업, 자동차 부품사, 금융권 투자가 35명을 포함해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식 겸 발기인 총회에서는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명칭을 광주형 일자리모델의 대표적 사업이고 세계시장을 향해 힘차게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아 '주식회사 광주글로벌모터스'(Gwangju Global Motors Co. Ltd)로 결정했다.
또 초대 대표이사에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선임했으며 이사 3인 중 나머지 2인은 2대주주인 현대차와 3대주주인 광주은행이 추천하는 자로 선임하되 자동차 전문가가 이사회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날 확정된 광주글로벌모터스 정관에는 협력적 노사상생 모델 구축, 적정임금 수준 유지, 적정노동시간 구현,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도모, 소통〃투명경영 실현 원칙을 준수해 설립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총 사업비는 5754억원으로 자기자본금 2300억원, 타인자본 3454억원으로 구성됐다. 총 투자자는 36개사로 1대 주주인 재단법인 광주그린카진흥원(광주시)이 483억원(21%), 2대주주인 현대차가 437억원(19%), 3대주주 광주은행이 260억원(11.3%)을 출자했다. 또 지역기업 부영주택, 호반건설, 중흥건설 등과 호원, 지금강 등 자동차 부품사들도 투자했다.
자본금 2300억원 중 설립시 자본금은 2110억원(34개 기업 출자분)이며, 나머지 190억원은 설립 후 증자 시 기업은행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출자하기로 했다. 협의회의 요청에 따라 증자 시에 시민 참여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이날 주금 전액 납입, 발기인총회 개최, 대표이사 선임 등 모든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법인설립 등기를 완료해 이달 중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세계 유례가 없는 노사상생 사회대통합형 일자리 사업”이라며 “광주지역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제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한국경제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라 일부 걱정과 염려도 있지만 우리는 시대적 사명을 갖고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면서 “친환경화, 디지털화, 유연화를 추구해 △지속가능성 △수익성 △확장성 등 3대 목표를 실현하고 탄탄한 신뢰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 기업별 투자현황>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