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등 미래 제조업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중소기업 기술 교류와 협력의 장이 열렸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년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ITS 2019)'에서 중소기업 기술 혁신과 스마트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은 중기부가 주최하고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산학연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7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다. 20회째를 맞아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이란 슬로건으로 28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처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분석을 통해 미래 수요를 예측하는 '더 똑똑한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앞으로 중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간 연결과 협업을 통해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도 중기부 예산에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예산을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은 중소기업 성과 중심 전시의 틀을 탈피해 미래 일터의 모습을 제시하는 기술박람회로 거듭났다. 특히 '스마트공장'을 주요 테마로 선정해 관련 기술을 집중 전시하고 제조혁신의 비전을 제시했다.
전시관은 주제에 따라 총 7개관 260개 부스로 구성됐으며 부대행사로 기술·품질혁신과 관련된 다양한 콘퍼런스와 세미나가 열린다. 이중 혁신플랫폼관에선 로봇, 센서·통신, 데이터, AI 등 고도화된 스마트공장 솔루션 시연이 이뤄졌다.
박 장관은 이날 맞춤형 스마트공장 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한 '텔스타-홈멜' 부스를 둘러보며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기술현황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텔스타-홈멜은 중소 제조기업이 스스로 스마트공장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비즈니스화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회사는 1987년에 설립돼 30년 이상 자동차 설비 제조 경험을 쌓아왔고 2013년부터는 제조품질관리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자동화 라인을 구축했다. 이후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인력이 중심이 돼 스마트공장 통합 관리 시스템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LINK5'를 독자 개발했다.
텔스타-홈멜은 이번 전시회에서 KT의 5G를 활용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경북 경주 공장에 3차원 레이저 커팅 설비와 서울 전시장을 실시간으로 연동해 원격 제어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이용하면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갑작스런 설비 이상이나 불량 등에도 사전 예방 및 신속 대응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KT와 협업을 통해 통신기술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 장관은 “기업 간 연결과 협업을 통해 데이터 신산업을 창출하도록 지원해 중소기업이 스마트 제조혁신의 주인공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혁신 기술로 무장한 중소기업은 일본 수출규제 상황이라는 위기가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이날 기술혁신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최석종 와이엠피 대표, 조창현 에이치피케 대표 등 유공자 185명에 대한 시상도 진행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최석종 대표는 최근 5년간 1292종 신제품 개발과 1395억원 수출액을 달성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조창현 대표는 세계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불량화소 복원기술을 개발해 불량패널 폐기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 보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