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태국투자청(BOI)과 공동으로 2일 태국 방콕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국-태국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참석해 한-태 경제협력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모인 500여명의 기업인을 격려했다. 양국 정상이 기업인 행사에 공동으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산업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윤춘성 LG상사 대표이사,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박근희 CJ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등 25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대단히 모범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 왔다. 특히 태국과는 교역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관계 발전을 이뤄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자, 바이오, 에너지, 물류, 차세대 자동차 등은 태국이 중진국을 넘어 선진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산업이자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지닌 산업이기도 하다”면서 “태국에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새로운 밸류 체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포럼 발표세션에서는 두엉짜이 아싸왓찐타찟 태국투자청 사무총장이 '태국 4.0 정책 소개 및 투자 기회'를 발표했고, 장지상 산업연구원장은 '신남방 정책과 한-태 협력분야 조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또 태국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이노스페이스의 떼빈 봉바닛 자문위원장이 '태-한 유망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발표했고, 현대자동차 김용석 책임연구원은 '한-태 친환경차 분야 협력' 주제발표로 양국 친환경차 부문 포괄적인 협력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대한상의와 태국투자청은 포럼에 앞서 양국 기업 간 상호 교류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경제 및 투자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공동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및 스마트 시스템, 자동차 등 육성 산업 관련 기술 협력 및 연수 프로그램 실시 △투자확대를 위한 경제사절단 파견 및 세미나 개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