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케시가 글로벌 전사자원관리(ERP) 기업 SAP와 손잡고 대기업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산 소프트웨어(SW) 기업이 SAP와 협업하는 모델로는 최초다.
웹케시는 SAP ERP를 사용하는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자사 통합자금관리솔루션 '인하우스뱅크'를 공급한다. 그동안 더존비즈온, 영림원소프트랩 등 국내 ERP와의 제휴로 사업을 확장해 온 웹케시는 이번에 SAP ERP와 연결하며 글로벌 진출 기회를 마련했다.
웹케시는 최근 '인하우스뱅크 for SAP'를 개발했다. 양사는 기업 수요 충족 및 편의성 강화를 위해 SAP ERP 맞춤 인하우스뱅크 개발과 보급에 합의했다. 웹케시는 SAP ERP 구축형 버전은 물론 클라우드까지 모두 지원한다.
인하우스뱅크는 펌뱅킹 기반 통합자금관리솔루션이다. 기업 내부시스템과 금융사 자금관리 서비스를 직접 연결한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횡령 등 문제를 인하우스뱅크로 해결했다. 웹케시는 현재 국내 434개 기업·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고객은 ERP와 자금관리 시스템을 동시에 사용하려는 요구가 높다. 2600여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ERP와 웹케시 자금관리 시스템을 연결했다.
웹케시는 SAP ERP 전용 서비스 출시로 대기업 고객 유치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SAP ERP 이용 기업이 인하우스뱅크 사용을 희망할 경우 웹케시는 시스템통합(SI) 등 별도 작업을 지원해야 했다. 전용 솔루션 출시로 구축 시간과 비용 등을 절감한다. SAP ERP 고객도 금융 서비스를 쉽게 연결, 기업 업무 전체를 엔드투엔드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웹케시는 SAP 국내 영업망을 활용해 인하우스뱅크 영업을 한다. 기업은 펌뱅킹 기반으로 실시간 자금 현황을 파악, 유휴자금을 효율 활용한다. 인하우스뱅킹은 보고서 자동 생성으로 업무 시간을 단축시키고 기업 내부 시스템을 연동, 회계전표를 자동화한다. 금융 업무 간소화를 지원한다.
웹케시는 향후 SAP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SAP 공인 파트너 솔루션으로 인하우스뱅크를 탑재할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물론 글로벌 기업에 인하우스뱅크를 공급하는 등 세계 시장으로 웹케시 영향력을 확대한다. 인하우스뱅크는 국내 대다수 금융기관과 실시간 연결한다. 국내 모든 은행과 카드회사를 비롯해 주요 증권사와 주요 보험사를 연결한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는 2일 “기업 금융 업무는 별개가 아니라 연결되고 내재화된 '업무 속 금융'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ERP 분야 글로벌 1위 기업 SAP와 손잡고 대기업 시장, 글로벌 시장 등 신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웹케시는 오는 17일 SAP 파트너데이에서 SAP 국내 파트너기업에 '인하우스뱅크 for SAP'를 소개할 계획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