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VVIP 대상 선행 판매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까지 전국 10여개 삼성디지털프라자 주요 매장에서 15대씩 주문을 받고 있다. 출고가 239만8000원을 선결제한 순서대로 11일부터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정식 예약 접수는 추석 연휴 이후인 16일부터다.
삼성디지털프라자 관계자는 3일 “정식 출시 일정을 추석 이후로 안내 받았지만 2일부터 판매코드가 생성돼 선행 판매를 시작했다”면서 “본사로부터 VVIP 고객 대상으로 영업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선행 판매는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을 비롯해 중동, 대치, 홍대, 강서본점 등 전국 11개 매장에서만 진행되고 있다.
자급제 모델로 총 165대가 추석 이전에 공급되는 것이다. 강남본점 등 인기 매장은 첫날 이미 1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행판매 사은품은 수십만원대의 몽블랑 케이스다. 초프리미엄급 한정판 이미지에 걸맞게 힌지 색상과 이니셜 각인 등도 주문 제작 형태로 제공한다.
이동통신사 역시 우수 고객 등 대상으로 선행 판매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연예인과 우수고객 등을 초청해 사전 개통식을 연다. 예약 접수는 추석 이후 16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통사별 초도 물량은 수백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색상별 생산 비중은 실버 60%, 블랙 40%로 파악된다. 공급이 본격화되더라도 국내에는 1만대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지털프라자 등에도 6일부터 고객 시연용 제품이 비치된다. 일반 전시 형태가 아닌 1대1 고객 상담 방식으로 소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을 앞당긴 건 한 차례의 결함 논란과 출시 연기를 극복하고 '세계 최초' 폴더블폰이라는 상징성을 놓치지 않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보다 앞서 삼성전자는 결함 논란 이후 디스플레이 최상단 화면 보호막을 베젤 아래로 넣어 내구성을 보강했다. 이물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힌지 구조물과 제품 본체 사이 틈을 최소화하고, 보호캡도 새롭게 적용했다. 디스플레이 뒷면에는 메탈 보호층을 덧댔다.
삼성전자는 국내 출시와 별개로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국제가전박람회 2019(IFA 2019)에서도 갤럭시 폴드를 전시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