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오픈뱅킹에 사전 신청한 기업이 지난달 말 기준 100곳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핀크, 롯데멤버스가 사전 신청을 완료했고 네이버페이, LG CNS, SK플래닛 등도 신청을 준비 중이다.
오는 10월 은행권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12월부터 정식 실시된다.
금융결제원은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오픈뱅킹 이용기관 밋업(Meet-up)데이를 개최해 사전신청(예정) 기업을 대상으로 업무와 개발·테스트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금결원이 지난 7월 24일부터 은행·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이용기관 사전신청을 받은 결과 은행 18개, 핀테크 기업 78개(대형 24개, 중소형 54개) 등 총 96곳(8월 29일 기준)이었다.
금결원은 이날 행사에서 구체화한 오픈뱅킹 이용절차를 소개했다. 우선 대형사업자(자본금 20억원)는 재무건전성, 사업안정성 등을 평가해 60점 이상이면 자체인증을 허용하기로 했다. 60점에 못 미친 대형사업자나 중소형 사업자는 금융결제원이 정한 인증방식을 따라야 한다.
출금이체 기본 보증한도는 이용기관 일간 출금한도의 200%, 보증한도 산정 기준에 따라 보증한도를 가·감산(±100%)한다. 대형사업자 중 재무건전성 등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출금은행과 보증한도를 개별 협의할 수 있다.
또 은행권은 오픈뱅킹 이용수수료를 출금이체 API는 50원, 입금이체 API는 40원으로 협의했다. 다만 월간 거래금액(100억원)과 거래 건수(10만건) 기준을 충족하면 비용을 각각 30원과 20원으로 경감해준다.
금융위는 오픈뱅킹과 관련한 혁신금융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추가경정 예산을 통해 핀테크기업 보안점검 비용의 75%를 보조금 형태로 지원한다.
금결원은 이달 중 이용기관 서비스 개발·테스트와 보안점검을 거쳐 10월 은행권 오픈뱅킹 시범 실시에 이어 12월에 전면 실시에 들어간다.
[표]오픈뱅킹 사전신청 접수 현황(8월 29일 기준)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