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화웨이, 글로벌 시장에 5G 기지국 20만대 출하 '신뢰의 증거'

윌리엄 쉬 화웨이 이사회 임원 겸 전략기술연구소 사장이 화웨이 이노베이션데이 2019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윌리엄 쉬 화웨이 이사회 임원 겸 전략기술연구소 사장이 화웨이 이노베이션데이 2019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글로벌 5G 사업자의 3분의 2가 화웨이 5G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한다는 게 신뢰의 증거입니다.”

윌리엄 쉬 화웨이 이사회 임원 겸 전략연구소 사장은 중국 청두에서 3일(현지시간) 열린 '화웨이 아시아·태평양 이노베이션데이' 간담회에서 이같이 역설했다.

이날 화웨이가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는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화웨이 대응책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쉬 사장은 “화웨이는 글로벌 50개국에서 5G 네트워크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미 5G 기지국 20만대를 출하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웨이 2019년 상반기 매출은 4013억 위안(약 68조8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2% 성장했다고 실적을 공개했다.

쉬 사장은 “이 같은 성장률은 화웨이가 그만큼 안전하다는 뜻”이라면서 “글로벌 시장이 믿고 있다는 증거”라고 역설했다.

다만 쉬 사장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사업의 부분 조정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위기로 인해 고객사별, 지역별로 글로벌 사업 공급 로드맵에 대해서는 일부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서플라이 체인은 다 같이 만들어가는 것으로 글로벌 시장 고객과 협력해 대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화웨이가 유럽과 동남아시아 지역 등 미국 제재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지역으로 공급망과 판매망을 다변화하는 작업을 서두르며 미국 수입 제재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쉬 사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협력과 공생이 중요하다”면서 “믿음을 바탕으로 충분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청두(중국)=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