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클라우드 게임 '엑스클라우드'를 출시한다.
SK텔레콤은 10월부터 국내에서 엑스클라우드를 단독 시범 제공한다. 엑스클라우드는 MS 콘솔 게임 '엑스박스'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설치 없이 즐길 수 있다.
엑스클라우드는 서버에서 게임이 구동돼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지닌 5G망이 있으면 저사양 기기에서도 고품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양사는 엑스박스의 인기 게임 중 모바일로 즐기기 좋은 일부 게임을 우선 선보일 계획이다. 초기에는 무선 컨트롤러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양사 협력은 3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최고경영자(CEO)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양해각서(MOU) 교환에서 비롯됐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3G가 뮤직스트리밍, LTE가 OTT서비스로 대표된다면 5G 혁신 서비스는 단연코 클라우드 게임”이라며 “SK텔레콤은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 인프라와 2500만 고객 기반 유통망을 활용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게임 라이프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MS와 협업 이유로 콘텐츠, 커뮤니티, 클라우드를 손꼽았다. 마이크로소프는 콘솔 게임 사업을 20년간 지속해왔으며, 3500종이 넘는 게임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또 게임을 원활히 구동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보유하고 있다.
엑스클라우드의 원활한 구동을 위해 MS는 국내에 애저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양사는 SK텔레콤 MEC 기술 또한 클라우드 게임에 적용할 예정이다. MEC 활용 시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지연 속도를 줄일 수 있다.
MS는 10월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 중 한국 출시를 가장 먼저 발표했다. 카림 초우드리(Kareem Choudhry) MS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은 “SK텔레콤은 안정적인 5G·LTE 네트워크와 최대 가입자, 첨단 ICT 원천 기술과 스트리밍 서비스 운영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장기적 비전을 갖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엑스클라우드에 한국 시장에 포커스를 맞춘 자체 제작 콘텐츠를 탑재, 한국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펄어비스, NC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와 협력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 5GX 요금제와 '엑스클라우드'를 결합, 할인 등을 적용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