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문진표 작성·결과 확인...'카톡'으로 간편하게

건강검진 결과를 간편하게 모바일 메신저로 받고, 인공지능(AI)이 4년 내 걸릴 확률이 높은 질병까지 알려주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건강관리를 위한 식품, 식단, 운동법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해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한다.

피어나인은 건강검진 문진표와 결과지를 모바일로 전송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링스'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메디링스 검진결과 전송 화면
메디링스 검진결과 전송 화면

메디링스는 건강검진 전 작성하는 문진표와 검사 후 결과지를 카카오톡으로 제출·수령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그동안 검진센터에서 직접 작성해야 했던 문진표를 사전에 카카오톡으로 쉽게 작성해 제출한다. 결과 수령 역시 우편이나 이메일로 받았던 한계를 해소, 모바일 메신저로 짧은 시간 안에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 특히 우편이나 이메일이 보안에 취약했던 점을 고려해 메디링스는 통신사 본인확인 기능을 넣었다.

정일우 피어나인 대표는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 알림톡으로 빠르게 건강검진 결과지를 수령하고, 언제 어디서나 열람과 전송도 가능하다”면서 “기존 결과지 우편물 전송은 분실 우려가 있고, 이메일 전송 역시 본인 생일 앞자리만 알면 확인 가능한데, 메디링스는 본인확인 서비스를 추가해 개인정보 타인 수취를 방지한다”고 말했다.

검진결과를 바탕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도 다양하다. 우선 셀바스AI와 협업해 AI 질병예측 알고리즘을 서비스에 접목했다. 본인 검진결과로 4년 내 주요 질병 발병 위험도를 알려준다. 본인의 건강나이와 질병예측에 기반해 추가 전문의 소견과 맞춤형 추가 검진 권장까지 한다.

메디링스 질병예측
메디링스 질병예측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상품,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안도 한다. 건강기능식품, 건강관리식단, 운동관리 등 기업과 협업해 검진결과에 기반을 둔 맞춤형 상품·서비스 구매도 가능하다. 현재 10여 개인 건기식을 추가로 확대하고, 운동처방 콘텐츠도 늘릴 예정이다.

올해 목표는 전국 검진센터 50여곳에 공급하는 것이다. 대부분 연간 수검자가 1만5000명 이상인 규모 있는 곳이 타깃이다. 건강관리협회 등 협단체 수요도 노린다.

피어나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자신의 검진결과를 공유하거나 보험청구도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라이프로그 데이터까지 건강관리, 질병예측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보험청구 시스템 개발은 물론 휴대폰에 설치된 헬스앱과 연동해 건강관리와 질병예측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면서 “현재는 메디링스를 도입한 건강검진센터수검자만 이용 가능한데, 웹이나 앱을 통해 일반 검진자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