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박세필 제주대 생명공학부 교수가 '알츠하이머 질환 연구모델 형질전환 돼지 생산기술'을 출원, 미국 특허를 최종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2월 박세필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전남도 줄기세포 산업화 기획위원회'를 구성, 올해부터 3년 동안 화순군, 제주대와 함께 총 39억원을 투입해 줄기세포 유래 바이오신약 소재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미국 특허를 받은 기술은 3개 알츠하이머 질환 유발 유전자가 동시에 과발현하는 질환모델 돼지를 생산하는 방법이다. 치매 원인을 밝히고 신약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교수는 “이번 미국 특허 획득은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 저력을 세계에 알린 국가적 쾌거”라며 “줄기세포 연구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암·치매 등 난치병 치료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박 교수와의 공동연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부 부처에 연구 성과보고서를 제출하고 치매 치료제 개발을 총괄할 국가연구개발(R&D) 기관을 전남에 설치해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줄기세포 1세대 연구자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하고 지난 2009년 멸종위기 제주 흑우 복제를 비롯해 치매 걸린 돼지 생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