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가 영국에 유럽 콘텐츠 생산거점을 만든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 유럽 공략을 위한 포석이다.
영국 파인우드 스튜디오는 8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와 스튜디오 장기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임대 시설은 런던 서쪽 32㎞ 떨어진 버킹엄셔에 위치한 파인우드 스튜디오 모든 시설이다. 계약기간은 2020년부터 10년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OTT가 잇따라 영국에 콘텐츠 생산거점을 만든 건 유럽연합(EU) 시청각미디어서비스지침(AVMSD)을 고려한 조치 때문이다.
EU는 지난해 AVMSD를 개정, OTT 사업자 콘텐츠 중 최소 30%를 유럽 역내에서 수급하도록 했다. EU 콘텐츠 산업 및 문화 다양성 보호가 목적이다. EU 회원국은 AVMSD에 따라 입법절차를 밟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OTT는 유럽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공급하거나 현지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30%를 채워야 한다.
앞서 넷플릭스는 7월 파인우드와 스튜디오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디즈니는 11월 OTT '디즈니+'를 출시할 예정이다. 1차 출시국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 중 네덜란드만 EU 회원국이다. 다만 디즈니는 2년 내 주요 국가에 디즈니+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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