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민간 등 클라우드 도입 증가로 컨설팅·솔루션 업계의 매출이 대폭 상승했다.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SW)업계가 전년도에 비해 매출과 종사자 수가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성장했다. 아이티센(5000억 클럽), KCC정보통신, 시스원, 현대무벡스, 에스넷시스템(이상 1000억 클럽) 등 중견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이 연매출 1000억원 이상(1000억 클럽) 및 5000억원 이상(5000억 클럽) 등에 신규 편입됐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이홍구)는 지난해 매출 100억원 이상 컨설팅 기업의 매출 총액이 약 9800억원으로 전년도(약 3100억원)에 비해 220.8% 증가했다고 밝혔다. IT인프라 솔루션 부문의 매출 총액은 약 43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51.5% 증가했다. SW협회가 2013년부터 해마다 조사한 이례의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SW산업협회는 지난해 공공·금융·대기업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이어지면서 클라우드 도입·이전·관리 컨설팅 수요가 증가, 업계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주요 클라우드 관련 컨설팅·솔루션 업계의 매출이 지난해 이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KT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공공과 민간 사례가 늘면서 관련 파트너사의 매출이 늘었다. AWS 주요 파트너사인 메가존은 지난해 매출 2032억원을 기록, 전년도 1100억원 대비 약 932억원 늘었다. 현대 주요 계열사 클라우드 컨설팅과 서비스 구축을 담당하는 현대무벡스도 지난해 매출 1765억원을 기록, 전년도(1292억원) 대비 약 500억원 증가했다. 비에스지파트너스도 지난해 522억원을 달성, 전년도(466억원)보다 60억원 이상 증가했다. 클라우드 관련 인프라 솔루션 기업도 매출이 증가했다. 가비아도 지난해 매출 1287억원을 기록, 2017년(1162억원)보다 100억원 넘게 늘어나는 등 주요 기업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SW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공공, 금융, 대기업 등에서 굵직한 클라우드 관련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하면서 컨설팅과 인프라 솔루션 시장도 동반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올해도 클라우드 사업이 줄줄이 발주되면서 매출 전반에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W협회는 2013년부터 'SW천억클럽'을 연례 조사, 공표한다. 지난해 클라우드 관련업 외에도 SW 산업 전반에 걸쳐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 3000여개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지난해 300억원 이상 연매출을 올린 기업은 247개사, 매출 총액은 63조211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대비 기업 수는 10.3%, 매출 총액은 13.1% 각각 증가했다. 연매출 300억원 이상 기업의 종사자 수 역시 지난해 13만2000여명으로 전년도 대비 15.5% 증가했다.
이홍구 한국SW산업협회장은 “전반적 국내 SW 시장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고, SW기업의 적극적 사업 확장 노력으로 매출 상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SW기업 성장이 신규 투자와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건전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