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가 추석 연휴를 맞아 자사 PC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이벤트를 통해 명절 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다. 연휴 기간으로 접속량이 급증하는 만큼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이용자 확보 및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는 명절 대목을 맞아 풍성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매출을 급신장 시키고 신규, 복귀 이용자를 모으기 위한 행보다. 일차적으로 명절기간 이탈하는 이용자를 붙잡을 수 있으며 친지들끼리 모였을 때 바이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비교적 짧은 4일 연휴라 귀향하지 않는 사람에게 기간한정 아이템을 제공해 락인효과도 노린다.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 앱에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추석 일일접속이용자(DAU)가 가장 많았던 게임은 웹보드와 캐주얼게임이었다.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모바일광고 기업 애드웨이즈는 모바일게임이 추석기간 다운로드는 29%, 매출은 14% 늘었다는 보고서를 냈다.
게임 이용자 이원중씨는 “4일밖에 안돼 집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며 “호캉스, 리캉스도 마찬가지겠지만 뒹굴거리다가 게임하는 게 가장 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이용자 김지현씨는 “명절에 내려가면 결혼하라는 이야기만 한다”며 “동생들 데리고 PC방 가서 게임을 배우는 게 시간이 잘 간다”고 전했다.
게임사는 주로 풍성한 이벤트 상품과 게임 내 기간 한정 아이템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이용자 이목을 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 '아이온' 등 PC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추석 맞이 이벤트를 통해 추석 아이템을 제공한다. 넥슨은 온라인게임 13종, 모바일게임 7종에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넷마블은 모바일 그림퀴즈 게임 '쿵야 캐치마인드'를 비롯한 10개 게임에서 추석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웹젠은 모바일게임 4종과 PC 온라인게임 3종에서, 컴투스는 5개 게임에서 추석 연휴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게임빌은 '탈리온' 추석맞이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달조각 모음 게이지를 채우면 보상을 제공한다. 아이템 드롭율도 높인다.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와 '페스오브엑자일'에서 이벤트를 제공한다. 이외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네오위즈, 엠게임도 자사게임에 추석 이벤트를 실시한다.
추석 맞이 재단장으로 이용자를 모으는 게임도 있다. 넷마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신규의상을 업데이트하고 조이시티는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에 신규 캐릭터 마리를 추가했다. 썸에이지 '치우'도 새 캐릭터를 추가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추석 맞이 특별 할인 이벤트로 매출 신장에 나선다. 충전보너스와 인기 스킨을 할인해 판매한다. 또 PC방 특별 임무와 보상 제공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