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연례 기술 콘퍼런스 '오라클 오픈월드 2019'를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다. 오라클 최신 클라우드 전략 발표는 물론 새로운 기업이미지(CI) 공개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참석 등이 기대된다.
15일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16~19일 나흘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는 오라클 오픈월드는 앤드류 멘델손 오라클 총괄부회장(EVP)의 '자율운영 데이터 관리'에 대한 솔루션 키노트로 시작한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두 차례 기조연설에 나선다.
오라클은 오픈월드 기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스(앱스)' 알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모스콘센터 외벽에는 '공급망관리 솔루션과 인류 진보' '인사관리(HR) 클라우드 앱스를 활용한 70여개국 직원 통합' '클라우드 기반 앱스 활용으로 전략적 성공 추진' 등 문구가 열거돼 있다.
올해 기조연설 주제는 '자율운영 인프라스트럭처 기반 차세대 클라우드' '오라클 SaaS를 활용한 기업 경영전략 전환' 'SaaS 스위트·머신러닝 통합 퓨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등이다. 키노트 외에도 수백여 데모와 핸즈온 랩이 이뤄지고 세계 250여 파트너 기업과 고객사는 부스 전시에 나선다. 오라클은 서비스형인프라(IaaS)·플랫폼(PaaS) 등 클라우드 기술을 선보인다.
사프라 카츠 CEO, 스티브 미란다 EVP, 에드워드 스크레븐 최고아키텍트(CCA) 등 오라클 주요 임원이 총출동한다. 마크 허드 CEO는 건강상 이유로 불참한다. 'PaaS·미들웨어 전략과 로드맵' '데이터베이스(DB) 트렌드' '새 비전을 위한 오라클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위한 오라클 인프라' 등 기술전략을 발표한다.
올해 오픈월드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라클 클라우드 전략 발표와 색체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 서울리전에도 구현된 오라클 2세대(Gen2) 클라우드, 오라클 클라우드 아키텍처(OCI)와 지난해 출시한 자율운영 데이터웨어하우스(ADW)·트랜잭션프로세스(ATP) 등 자율운영 DB 관련 업데이트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MS와 협력 방안도 공개될 예정이다. 오라클은 미국 동부지역 등에서 MS와 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시작했다. 델테크놀로지스·레드햇 콘퍼런스 등에 깜짝 등장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MS는 올해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과 클라우드·소프트웨어(SW) 분야 협력을 전방위 확대하고 있다.
오라클 CI 교체도 공식화될 가능성이 크다. 오픈월드를 앞두고 한국오라클을 비롯해 오라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사진은 기존 빨강색 바탕 로고에서 검정색, 회색 또는 주황색 바탕 로고로 일제히 변경했다. 행사가 열리는 모스콘센터 부근에도 기존 빨강색 로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온프레미스 SW에서 클라우드로 사업모델 대전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