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정확한 음악 차트 순위 산정을 위해 집계 방식을 수정했다.
1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는 뮤직 차트 순위 산정에 유료 광고 방식으로 재생된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제외하기로 했다.
유튜브는 단축된 버전 뮤직비디오를 광고 형식으로 다른 영상 앞에 틀 수 있다. 이용자가 일정 시간 이상 광고를 시청할 경우 광고 조회 수도 뮤직비디오 전체 조회 수에 반영해 왔다. 이는 차트 순위가 유튜브 광고 집행 여부에 좌우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 7월 인도 가수 바드샤의 'Paagal' 뮤직비디오는 이 같은 방식을 통해 공개 하루 만에 약 7400만건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는 방탄소년단(BTS)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뮤직비디오가 세운 종전 시청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가수 유명세를 고려할 때 '봇' 등을 동원한 기록 조작이 의심됐으나, 이후 바드샤 측은 유료 광고를 집행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유튜브 측은 “유튜브 뮤직 차트는 매우 중요한 업계 지표가 됐으며, 세계 최대 음악 플랫폼에서 인기를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장소가 됐다”며 “빌보드, 닐슨과 같은 공식 차트 업체 정책에 맞추기 위해 유튜브 뮤직 차트 집계에서 유상 광고 조회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유튜브 신곡 24시간 차트 지표는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영상을 소비한 경우만 포함된다. 뮤직비디오 직접 검색, 직접 링크 등이 해당된다. 다만 뮤직비디오 광고 상품은 여전히 유지한다. 외신은 이 같은 정책이 향후 유튜브 광고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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