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가요계는 아티스트의 잇따른 컴백으로 한가위만큼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감성의 솔로 뮤지션부터 K팝 최정상 아이돌그룹까지 장르별 아티스트의 면면을 살펴본다.
솔로 아티스트 복귀
올 가을 가요계는 여름부터 이어진 감성음악에 계절감을 더한 발라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감성 솔로 아티스트 복귀도 예고되고 있다. 발라드 계통으로 채워진 tvN '호텔 델루나' OST의 꾸준한 인기와 함께 한가위 연휴 직전 컴백한 케이시와 휘인(마마무), 볼빨간사춘기 등 음원강자로 채워진 차트권 내에서 더욱 치열한 감성전쟁이 펼쳐질 것을 가늠케 한다.
먼저 가을에 돌입하는 9월 하반기에는 정동하, 이해리(다비치), 펀치 등이 등장한다. 정동하와 펀치는 각각 새 EP앨범 'Sketch'와 싱글 '가끔 이러다'로 17~18일 연이어 복귀했다. 이들은 기존의 싱글앨범과 OST와 같은 음악활동으로 보였던 아련한 정서를 신곡으로 승화시켜 가을 대중 마음을 자극하고 있다.
이해리는 2017년 4월 'h' 이후 2년5개월 만에 새 싱글 '나만 아픈 일'로 23일 복귀한다. 이 곡은 감성듀오 다비치의 멤버인 그녀 본연의 음악감성과 계절정서를 더한 애틋한 감성곡으로, 쓸쓸한 가을정서를 색다르게 위로할 것으로 보인다.
4월 첫 솔로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Beautiful goodbye)' 차트올킬 이후 6개월만에 새 앨범 '사랑하는 그대에게 (Dear my dear)'를 내놓는 엑소 첸(10월1일), 아시아투어 마무리와 함께 새 EP 'DAY'로 돌아올 싱어송라이돌 정세운(10월2일), 2017년 'Serenity' 이후 2년 만의 솔로 복귀작 'Setlist' 발매를 예고한 신혜성(10월8일) 등 남자 솔로 뮤지션의 복귀확정과 함께 내달 하순 콘서트를 개최할 보아를 필두로 태연, 아이유, 정은지 등 여성 솔로의 컴백 예상 이슈도 조금씩 들려온다.
비수기 없는 아이돌 컴백
한류열풍과 함께 비수기 없이 꾸준한 컴백을 반복 중인 아이돌은 올 가을에도 빈번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영역을 주름잡는 최정상 K팝 아이돌의 활동재개를 필두로 신인을 비롯한 중소형 그룹의 새로운 등장도 예고된 가운데, 계절감에 따른 정서를 베이스 중심의 묵직함으로 소화한 힙합·팝 댄스곡이 핵심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보이그룹에서는 1년 10개월만의 정규앨범 'An Ode'(타이틀곡 독:Fear)로 절제된 섹시감성을 드러낸 세븐틴이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데뷔앨범 'VERY, ON TOP'으로 '프로듀스X101' 출신 틴틴(이진우·이태승·이우진), 이달 말 'US'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FLY WITH US'로 돌아올 원어스(ONE US) 등 신예들이 감성주자 배턴을 잇는다.
10월은 더욱 화려하다. 우선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카이, NCT 127 태용·마크, WayV 루카스·텐 등 7인이 뭉친 프로젝트 그룹 'SuperM' 첫 출격(10월4일)과 군백기 완료 이후 정규 9집 'Time_Slip'(타임슬립)'으로 돌아오는 'K팝 한류 원조' 슈퍼주니어(10월14일) 컴백이 확정됐다.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도 10월26일 펼쳐질 콘서트를 전후해 앨범을 내놓을 것이 점쳐진다.
걸그룹에서는 여름 때 빈번함과는 달리 다소 차분해진 모습이지만, 기대감은 그 못지않게 여전한 모습이다.
지난달 15일 프리싱글 '원더랜드'로 모습을 드러낸 신예 ANS와 록사운드 바탕의 강렬한 퍼포먼스로 주목받는 드림캐쳐가 각각 싱글 '붐붐(BOOM BOOM)'과 스페셜 미니 'Raid of Dream'을 통해 가을의 다채로운 감성을 담은 걸크러시 매력을 드러내는 가운데, 다양한 방송활동으로 인사해온 라붐이 19일 첫 정규앨범 'Two Of Us'으로 음악 감성을 전할 것을 예고해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4월 FANCY에 이은 강렬한 반전미와 우아함을 더한 새 앨범 'Feel Special'로 복귀할 트와이스(9월23일)와 함께, 지난 7월 공식발표를 통해 컴백을 예고한 '아이오아이(I.O.I)'의 10월 출격이 더해져 가을음악의 다채로운 향연을 기대하게 한다.
혼성그룹도 가세
KARD와 악동뮤지션 등 혼성그룹은 솔로 아티스트와 아이돌의 올 가을 컴백전쟁 속에서 적은 비중이지만 큰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재기발랄한 자작곡으로 사랑받아온 악동뮤지션의 복귀가 눈길을 끈다. 오는 25일 발표될 정규3집 '항해'는 해병대 군복무를 마친 이찬혁과 20대에 접어든 이수현이 만드는 2년2개월 만의 복귀작으로, 바다를 배경으로 아련함과 청량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티징콘텐츠에서 보듯 이별과 가을의 다채로운 감성묘사와 함께 악동뮤지션의 한결 성숙한 음악코드를 엿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어 해외에서 크게 사랑받는 KARD 복귀도 눈길을 끈다. 오는 22일 발표될 KARD 스페셜싱글 'Dumb Litty'는 신(god) 콘셉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변화 속에서 놓지 않았던 KARD만의 다이내믹한 사운드와 퍼포먼스 감각을 새롭게 드러내며 가을을 맞이하는 대중의 흥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올 가을 가요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감성테마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어쿠스틱 포인트와 함께하는 솔로 아티스트들의 발라드곡을 중심으로 깊고 묵직한 일렉트로 사운드의 댄스곡이 속속 등장하면서 가을의 다양한 감각을 느끼게 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