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가 기업 맞춤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계형뿐 아니라 인메모리, 비관계형 DBMS 등 기업 수요에 맞는 서비스형플랫폼(PaaS)을 지원해 기업 데이터 활용을 혁신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구글 클라우드 DBMS 시장 공략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 DBMS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형태로 개발됐다. SQL, 트랜잭션, 확장성을 갖춘 완전 관리형 관계형 DB 서비스 클라우드 스패너를 독자 개발해 99.9999% 가용성을 보장한다.
양승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총괄은 “지난 10~20년 동안 만능 '맥가이버 칼'처럼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던 관계형 DBMS(RDB) 시대는 끝났다”며 “RDB가 일관성을 보장한다는 강점이 있지만 기업별 데이터 보유 양과 활용 규모가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RDB 하나로 데이터 분석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디바이스 등장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 출현으로 기업에서 사용하거나 필요한 데이터 양은 점차 방대해진다.
구글은 RDB '클라우드 SQL' '클라우드 스패너'뿐 아니라 레디스용 완전 관리형 데이터저장소 인메모리 DBMS '클라우드 메모리스토어'와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을 위한 NoSQL DB '클라우드 파이어스토어', 지연 시간이 짧은 대규모 확장형 NoSQL '클라우드 빅테이블' 등 비관계형 DBMS를 지원한다. 고객 필요에 따라 DBMS를 선택, 구독할 수 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관리와 분석 플랫폼은 통합성, 확장성,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AI 활용 등을 지향한다. 제품에 관계없이 일관된 경험을 제공해 빠른 통합을 지원한다. 규모에 관계 없이 성장세에 맞춰 온디맨드 방식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액세스 투명성과 고가용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보안 설계를 제공한다. 머신러닝·AI 통합으로 개발자 작업 능률 향상을 보장한다. 빅데이터 15년 노하우와 구글 이용자 10억명 지원 경험을 탑재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레디스·몽고DB 등 오픈소스 기업 7개사와 직접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이미 크리쉬나모한 구글 클라우드 매니저는 “주요 오픈소스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파트너가 운영하는 매니지드 서비스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간 긴밀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통합 지원, 통합 청구, 통합 경험으로 원활한 사용자 경험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고객 선택권 확보를 위해 오라클, SAP 등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 제휴를 모색한다. 구글 클라우드와 오라클 공통 파트너사인 액센츄어를 통해 온프레미스 오라클 DB를 사용하는 기업의 구글 클라우드 사용을 지원한다. SAP와는 전사자원관리(ERP)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한다.
구글은 내년 초 서울리전 구축 전까지 일본리전과 대만리전을 통해 국내기업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한다. 세계 전역 20개 데이터센터와 자체 해저케이블을 활용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레이턴시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양 총괄은 “서울리전 출범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리전이 들어서면 더 많은 고객이 구글 클라우드를 선택할 것”이라며 “11월 6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사용자 콘퍼런스에서 구글 클라우드 활용사례와 국내 고객사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