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핀테크 업체간 상생 테스트베드가 될 'IBK 퍼스트 랩'이 25일 문을 열었다.
이날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IBK 1ST 랩 출범식에는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김도진 기업은행장, 참여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손 부위원장은 “기업은행의 IBK창공, 핀테크 드림랩을 통한 핀테크·창업기업 지원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동산담보대출이 금융 혁신 사례”라며 “기업은행이 그간의 금융혁신 노력에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향후 3년간 핀테크 기업에 500억원을 직·간접 투자하고 매년 1조원(총 3조원) 여신을 공급하겠다고 화답했다.
IBK 퍼스트 랩은 기업은행 IBK파이낸스타워 지하 1층에 둥지를 틀었다. 참여 기업은 사무공간과 클라우드 기반 테스트 환경을 제공받는다.
이달 테스트 참여기업 16개를 선정했으며 그 중 4개 업체가 우선 입주하게 됐다.
입주 업체는 KT·벨소프트, 한패스, 인포소닉, 탱커펀드다. 구체적으로 △키오스크 기반 무인 환전(KT·벨소프트) △O2O기반 외화 환전 공항 배송(한패스) △비가청음파 기반 간편송금·인증(인포소닉) △전국 공동주택 시세 자동산출(탱커펀드) 등을 테스트하게 된다.
이외 펀다, 에어큐브, 이리언스, 한국NFC, 스캐터랩, 비주얼캠프, 시스메틱, 엑사비스, 스틸리언, 널리소프트, 바람직, 더 치트 등 12개 기업도 IBK퍼스트 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은행이 제공하는 사무공간에 들어가는 업체는 3개월을 기준으로 변경된다. 하지만 해당 업체의 사업화 진행 정도에 따라 그 기간이 다소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도 있다.
IBK 퍼스트 랩은 두 단계로 테스트가 운영된다. 1단계 기능 검증에서는 데이터 검증, 고객체험 검증, 기능구현 검증이 진행된다. 2단계에서는 본 사업을 위한 유관부서별 검증을 실시한다. 핀테크 업체의 기술이 은행의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지 테스트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