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중견기업과 출연연구기관이 소재·부품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한다. 출연연은 기관별 특성에 따른 국산 기술 개발과 전담조직 지원을 운영한다. 정부는 중견기업과 출연연 협력을 분기마다 이어가도록 정례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경기 성남시 전자부품연구원에서 '제1회 소재·부품 중견기업-공공연구기관 테크데이(Tech Day)'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테크데이는 소재·부품 중견기업에게 출연연·전문연구소와의 공동 기술개발 등 기술협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7개 공공연구기관과 중견기업연합회, 유관기관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에서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 대응과 연계해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 방안이 논의됐다.
공공연구기관과 중견기업은 공동 기술개발, 출연연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 해외 연구기관·대학 등과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7개 연구기관은 기관별 특성에 따라 기술 개발 전략을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정보통신융합기술(ICT) 소재·부품 국산화 개발을 지원한다. 화학연구원은 반도체 핵심 화학소재 공정 개발, 화학소재 실증 테스트베드 조성을 추진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중견기업과 공동 R&D 협력 분야를 발굴하는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술 추진단을 운영한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공급기지형 R&D센터를 운영하고, 자동차부품연구원은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주요 수입 부품·장비 국산화를 지원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재료연구소는 각각 플렉시블 전자소재 등 소재·부품 테스트와 금속·세라믹 등 주요 소재·부품 국산화를 추진한다.
산업부는 가치사슬상 수요기업인 중견기업과 공동연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참여해 중견-중소기업 간 상호 협업 기회도 제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매 분기 테크데이 행사를 개최, 중견기업과 출연연구기관 간 협력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를 교훈 삼아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산업구조를 갖기 위해 산업 허리인 중견기업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테크데이를 계기로 연구계와 기업계가 협력해 소재·부품·장비 자립화 기틀을 마련하고 우수 협력모델 사례가 창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자부품연구원·자동차부품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재료연구소 등 7개 연구기관과 중견기업연합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중견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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