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전기차 중고·폐배터리를 재사용(Reuse)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사업에 협력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와 한수원은 양사가 추진 중인 울산 현대차 태양광사업과 연계해 2020년까지 약 8억5000만원을 투자해 2MWh 규모의 ESS에 대한 실증 분석과 사업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또한 한수원이 구축 예정인 태양광시스템과 연계, 2021년 말까지 8MWh급 ESS를 추가로 설치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에는 한수원의 수상 태양광, 도서지역 풍력사업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3GWh급의 중고·폐배터리 재사용 보급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안정적인 생산시스템 확보를 위해 지난 25일 ESS용 모듈·팩 제조 전문업체인 '파워로직스'와 공동으로 충북 청주에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해 가동을 시작했다. 파일럿 생산 라인은 연간 200대 분량의 전기차 중고·폐배터리를 재가공할 수 있는 규모로, 현대차그룹은 추진 중인 대규모 보급 사업에 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영소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사장)은 “전기차 중고·폐배터리 재사용 ESS와 연계한 에너지 발전은 기존의 발전 방식보다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다”라며,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부터 중고·폐배터리 처리까지 친환경 자원의 선순환고리를 만들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원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