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K-푸드 아이콘으로 육성…내년 글로벌 1위 달성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식 만두(K-Mandu)' 식문화를 창출하며 2020년 세계 시장 1위 달성이라는 글로벌 비전을 실현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비비고 만두'는 내년 세계 시장 1위, 2023년 매출 2조6000억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합니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혁신팀장이 비비고 만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혁신팀장이 비비고 만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세계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매출 목표만 2조원에 달한다. 2년 전 5000억원 매출을 냈던 CJ제일제당 만두가 2020년 세계시장 1위·매출 1조원 돌파라는 목표 달성에 그치지 않고 '비비고 만두'를 세계적인 식품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 '한식만두 프리미엄화' 전략을 펼치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해 '한국식 만두' 열풍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 검증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로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CJ제일제당 신제품 비비고 군교자
CJ제일제당 신제품 비비고 군교자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비비고 군교자'를 새로 선보였다. 외식 전문점 수준 '수제형 고급만두' 콘셉트로 돼지고기생강구이, 해물파전, 고추장불고기 등 한식 정찬 메뉴를 만두소로 활용해 '만두의 메뉴화'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비비고 군교자' 이후에도 전통 이북식 만두, 수제만두 등을 선보이며 한식만두 진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또 만둣국, 비빔만두, 만두볶이 등 메뉴를 편의형 제품으로 출시해 차별화된 경쟁력도 갖출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스프링롤, 에그롤, 피자롤 등 글로벌 현지 만두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제품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제품들

글로벌 만두사업도 대륙별 생산기지 확대와 사업 시너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한층 더 강화한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 서부지역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영향력을 확대한다. 지난해 인수한 슈완스 컴퍼니와 카히키까지 가세해 북미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슈완스 컴퍼니 인수로 월마트, 코스트코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 3만여 점포에 '비비고 만두'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만 2021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2023년에는 1조3000억원 이상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최대 만두 소비 국가인 중국에서는 현지인이 선호하는 식재료를 활용한 '비비고 왕교자' 현지화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새우 등 해산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급변하는 중국 유통 시장 변화에 맞춰 온라인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2017년 말부터 만두 사업을 본격화한 베트남 시장의 경우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한식 만두와 현지식 만두로 투 트랙 전략을 지속한다. '비비고 만두'는 출시 1년 만에 현지 만두인 스프링롤, 딤섬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민 만두'로 올라섰다. 이와 동시에 해산물 구매·가공 경쟁력을 기반으로 CJ까우제를 '해산물 만두 수출 확대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K-푸드 아이콘으로 육성…내년 글로벌 1위 달성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대륙별 생산거점 간 시너지를 통해 현지 식문화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를 인수해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7조원 규모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내년에는 10%대를 달성하고, 2023년까지 30% 수준까지 올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1등으로 도약을 노린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혁신팀장은 “그룹 전략 방향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에 발맞춰 무한 잠재력을 지닌 만두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면서 “단순히 '한국식 만두'라는 음식 개념을 넘어 세계 식문화를 주도하는 K-푸드 아이콘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