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최근 소비 중심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플랫폼 마련에 분주하다. 소비시장 주력 소비층이 베이비붐 세대에서 밀레니얼 세대로 전환하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혜택 강화에 나선 것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국내 금융사 처음으로 글로벌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와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카드는 '신한페이판 넷플릭스 전용 업그레이드 멤버십 요금제'를 신설해 넷플릭스 이용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우량고객에게 다음 달부터 최대 3개월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신한카드는 페이팔, 아마존, 스카이스캐너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맺었다. 또 2030세대와 소통하고 인플루언서 중심 마케팅에 대응하기 위해 '인플루언서·유튜버 육성 프로그램'인 '신인류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면서도 워라밸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다른 카드사도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문화콘텐츠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다이브'를 론칭했다. 다이브에서는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바이닐앤플라스틱(Vinyl&Plastic) 등 문화 콘텐츠뿐만 아니라 슈퍼콘서트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디자인아트, 건축인테리어, 여행, 쿠킹고메 등 콘텐츠를 선별해 제공한다.
BC카드도 '페이북' 앱 내에 생활제휴 플랫폼 '생활엔BC'를 선보였다. 생활엔BC에서는 스포츠전문채널 할인은 물론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업종의 다양한 혜택을 담았다.
카드사 관계자는 “기존 포괄적인 혜택은 단순 체리피커(자신의 실속만 차리는 소비자)를 양산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신이 필요한 데 비용을 아끼지 않는 밀레니얼 세대를 생태계 내로 이끌어 선호하는 업종에서 영리한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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