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가속화로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초연결·초지능 사회 도래를 앞두고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유망기술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R&D 우수 지원사례를 통해 미래 신산업 가능성을 전망한다.
시스템반도체는 데이터 저장이 주 용도인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여러 기능을 단일 칩에 통합해 경제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공정별로 특화된 기업으로 나눠 분업이 가능하다.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기술집약적 중소·벤처기업 참여가 유리하다. 정보기술(IT) 분야는 물론 자동차, 에너지, 의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되고 있다.
◇바이오 메디컬 응용 생체 신호처리 반도체
바이오 메디컬 기기는 크고 비싸고 불편하고 부정확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반도체다. 반도체 기술을 이용하면 큰 시스템을 작은 칩으로 구현할 수 있고, 가격도 싸고 전류도 적게 소모하는 기기를 만들 수 있다.
한국 중소기업 네메시스는 자체적인 신호처리 기술 유니버설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차별화된 생체 신호처리 반도체를 설계하고 공급하는 회사다. 네메시스의 개발 목표는 여러 개 칩으로 구현되는 생체 신호처리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외부에서 생체 신호를 받아 이를 처리해 무선통신으로 스마트폰 혹은 클라우드 서버에 보내는 역할이다. 2020년 2분기 개발 완료가 목표다.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헬스케어 기기 전반에 응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네메시스는 스마트 커넥티드 바이오 패치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몸에 부착하는 패치 형태 기기에서 심박, 혈당, 체온 등의 정보를 감지해 정보를 스마트폰에 전송한다. 이를 통해 측정이 힘들었던 부정맥 등 생체 정보를 알 수 있고, 여러번 혈액을 뽑지 않고도 주기적으로 혈당을 잴 수 있다. 아기들의 체온도 실시간 측성이 가능하다.
◇자율주행차 네트워크용 비메모리 반도체
자율주행차 네트워크용 비메모리 반도체도 기정원이 집중 육성하는 분야다. 특히 국내 자동차 기업의 차량용 반도체 수입의존도는 98%에 이른다. 현재 일본의 반도체 관련 핵심소재 수출 규제조치라는 상황에 직면한 만큼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를 위한 투자 확대 및 기술개발이 절실하다.
VSI는 자체 기술 썬더버스에 기반해 비메모리 반도체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리드한다. 썬더버스 기술은 고속링크를 통해 기존의 센서 네트워크와 동일한 버스 구조에서 타사 대비 1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네트워크 통합이 가능하고, 네트워크 단절 시 자동으로 데이터 전송을 우회해 안정적으로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VSI는 국내외 파운드리 업체와 협력해 고온·저온·고전압 환경 등에서의 다양한 테스트 요구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제품화를 진행 중이다. 해당 기술의 샘플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고 내년에는 차량 부품 및 차량 회사와 협력해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