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국산 e-모빌리티 해외진출 견인… 성지에스코, 약 450억원 인니 수출 계약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을 견인, e-모빌리티 산업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기술이 융합된 생활 속 e-모빌리티'를 주제로 전남 영광 스포티움에서 지난 26~30일 닷새 동안 열린 '2019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에서 국내 e-모빌리티 업체 수출계약이 잇따라 체결됐다.

성지에스코는 영광 엑스포 개막 첫날에만 인도네시아 인터 페르사다 우타마와 3750만 달러(약 450억 원)에 'LED 부품 및 이륜형·삼륜형 전기자동차 배터리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수출 성과를 올렸다. 성지에스코는 전기 동력차 관련 핵심기술로 평가받는 '하이브리드 배터리 충전기술'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적합한 전기차량을 개발·판매한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필름배터리, 하이브리드 충전시스템. AC 드라이빙 LED 가로등을 전시해 해외 e-모빌리티 바이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유테크는 캐나다 e-모빌리티 전문기업과 10인치 듀얼 모터 전동킥보드 '쿠루스NF'를 1년간 140만달러(약 17억원)어치 수출하는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유테크는 독자기술로 국내에서 설계·제조한 독자 브랜드 '쿠루스(CURRUS)'로 큰 관심을 받았다. 제품은 150㎜ 프론트 서스펜션을 사용해 완충효과가 뛰어나고 강력한 모터 출력으로 등판력이 47%에 달한다.

시브코리아는 3개 중국 기업과 총 92만 달러(약 11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회사는 전동스쿠터, 전동차,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스마트 e-모빌리티를 개발·판매·제조한다. 회사는 중국 광저우 킹판인더스트리얼과 40만 달러(약 5억 원) 기술수출 계약, 중국 선전 진신유 파워서블라이와 32만달러(약 4억 원) 제품수출 계약, 요우옌 인터내셔널 포워딩과는 20만달러(2억여 원) 물류유통 계약 등을 각각 체결했다.

엑시스는 엑스포 기간 중 전기이륜차 '플레타', 전기트럭 '엔트로' 등을 선보여 다수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제품도입과 기술제휴 제안을 받았다. 엑시스는 중국 항저우 조항지능유한공사와 '전기이륜차 및 전기자동차 배터리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올해 영광 엑스포에서는 '산업 활성화 정책 설명회'와 '공유서비스 산업 활성화 포럼'이 개최돼 국내 e-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민·관이 함께 모색하는 토론 자리도 마련했다.

노기한 자동차부품연구원 본부장은 '산업 활성화 정책 설명회'에서 정부가 2021년까지 3년간 추진하는 '중소기업주도형 전기자동차 개방형플랫폼사업'을 소개했다. 그는 “승용차, 상용차의 90%에 달하는 부품·플랫폼을 공용화해 가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면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사용자 중심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등 핵심부품 국산화율을 50%이상 확대하고 부품기업·플랫폼기업 간 경쟁을 유도해 수출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기범 현대자동차 미래모빌리티팀장은 '공유서비스 산업 활성화 포럼'에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생태계'를 소개했다. 그는 “공유서비스 산업은 민·관이 보다 긴밀하게 소통하고 시민이 자발적 참여와 가치공유를 하는 것이 세계적 트렌드”라면서 “정부는 규정·정책 등 안전한 서비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민간은 기술·품질 표준화, 정보공유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