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부회장 "구글·엔비디아 등과 협력 강화...5G 수출할 것"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이 엔비디아 젠슨 황 창업자 겸 CEO와 엔비디아 사옥에서 기념촬영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이 엔비디아 젠슨 황 창업자 겸 CEO와 엔비디아 사옥에서 기념촬영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5세대(5G) 이동통신 콘텐츠와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 4분기 '5G 2.0' 서비스 출시를 위해 국내 협력사 투자도 강화한다.

하현회 부회장은 26일부터 이틀간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존 사업구조 틀을 깨기 위해 다양한 변화와 혁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 기술을 가진 회사들과 제휴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이 LG유플러스 전략 방향”이라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구글,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글로벌 최고 회사와 성공 체험을 만들어 가는 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연내 국내 통신사 최초로 5G 콘텐츠와 솔루션을 수출하겠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5G 핵심 서비스 솔루션과 콘텐츠 등 수출을 전담할 20여명 규모 조직을 CEO 직속으로 신설했다.

하 부회장은 “해외에서도 5G를 상용화하는 통신사들이 늘어남에 따라 제휴 및 관련 기술 수출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4분기 증강현실(AR) 홈트레이닝·AR쇼핑·게임방송·클라우드게임 등 5G 2.0 서비스를 대거 출시한다. 롯데월드 등과 제휴해 고성능 PC를 구매하지 않고도 무선 헤드셋만으로 고사양 실감형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VR) 클라우드 게임'도 상용화한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 계열사 벤처캐피털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AR스타트업(8i·아이캔디랩·스페셜)과 VR 스타트업(어메이즈VR), 미디어 스타트업(4D리플레이) 등 5개 벤처에 약 90억원을 투자하고 5G 서비스와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하 부회장은 실리콘밸리에서 엔비디아, 구글 등을 방문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엔비디아에서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을 만나 클라우드 게임을 넘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구글과는 양사가 이미 진행 중인 콘텐츠 분야 투자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하 부회장은 “안드로이드 공동 마케팅, VR 콘텐츠, 사물인터넷(IoT),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해 왔다”면서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뿐 아니라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서 성과를 거두고 있어 구글과 협업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