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플라잉 카' 개발속도...사업부 신설 NASA서 인재영입

신재원 현대차그룹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부 부사장.
신재원 현대차그룹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부 부사장.

현대자동차그룹이 도심 항공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고위급 인사를 영입하고 새로운 사업부서를 신설했다.

30일 현대차그룹은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 기술과 사업 추진을 전담하는 'UAM(Urban Air Mobility)사업부'를 신설하고 NASA 항공연구총괄본부장 출신 신재원 박사를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UAM 사업부를 총괄하게될 신 부사장은 NASA에서 30년간 근무한 미래항공 및 항공안전 부문 베테랑 연구원이다. 그는 NASA 산하 글렌리서치센터에서 항공안전·항법 시스템 연구개발을 담당하며 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2004년에는 NASA 워싱턴본부 항공연구총괄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하며 차세대 항공 운송 시스템 개발에 일조했다.

2008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NASA 최고위직인 항공연구총괄본부장으로 승진해 NASA의 모든 항공 연구와 기술 개발을 관리하는 최고 위치에 올랐으며 플라잉카와 무인항공시스템, 초음속 비행기 등 미래 항공 연구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거물급 인재 영입을 통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배터리와 모터, 경량소재와 자율주행 등 자동차 제조의 핵심기술을 항공 모빌리티 사업에도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 23일 뉴욕특파원 기자간담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총괄부회장은 “비행 자동차(Driving Airplane)가 레벨 5단계의 자율주행차보다 오히려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다”며 “하늘(공중)이 지상보다 장애물이 없기에 자율주행에 더욱 적합한 측면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일반 항공기와는 달리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한 혁신 교통 수단이다. 모건스탠리는 오는 2040년 글로벌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이 1조5000억달러(한화 1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