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가입자를 400만명으로 추산, 이를 소화할 서버 확충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조폐공사 신성장사업처는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사업에 필요한 서버실을 IT본부 내 설립하는 데 착수했다.
이번 '클라우드기반 전자거래·인증을 위한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구축 확장' 사업에만 44억5000만원을 투입했다. 계약일로부터 7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가입자 400만명, 사용자 200만명 접속을 소화 가능한 서버를 구축한다. 이를 토대로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현하는 게 핵심이다. 크게 △지자체 증가에 따른 플랫폼 확장 △지자체 요구사항에 따른 서비스 기능 변경 및 시나리오 확장 △상품권 통합관리 구축 등을 골자로 한다.
플랫폼을 관리하는 조폐공사 관계자뿐 아니라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과 관련된 지자체 관계자, 사용자, 가맹점에 개방한다. 이를 위해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연동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가맹점 통계·정산 등 일부 기한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 구현하되 결제, 선물 기능에는 어느 누구에게나 접근권을 부여한다.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 참여 지자체와 활용 서비스가 늘어난 데 따른 수순이다. 지난 2월부터 경기도 성남시·시흥시, 전북 군산시, 경북 영주시 등이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성남시는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으로 택시 요금 결제가 가능하고 향후 학원비 결제까지 연동할 예정이다.
'현금깡' 같은 부정행위 방지책도 마련한다. 현금깡은 지역화폐나 상품권을 정상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현금화하는 행위를 의미한다.스마트 콘트랙트를 활용, 상품권 제조와 공급을 관리하고 부정 유통을 사전 예방한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수요처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서버실을 구축하게 됐다”며 “전국 사용자 수용 가능한 클라우드 환경을 조성할 뿐 아니라 블록체인 인프라 확장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폐공사는 지난해 하반기 '콤스코 신뢰플랫폼' 기반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을 선보였다. 행정안정부와 공동 추진하는 상품권은 지역주민이 전용 앱으로 가맹점 내 QR코드를 스캔한 후 PIN코드 인증을 거치면 결제가 이뤄진다. 소비자에게는 소득공제 40% 혜택이 제공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