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웍스, DGB대구은행과 RPA프로젝트 계약 잇달아 체결…AI 딥러닝 자회사 설립 선투자 진행

엠웍스 RPA 솔루션 오토메이트원(AutomateOne) 화면
엠웍스 RPA 솔루션 오토메이트원(AutomateOne) 화면

엠웍스(대표 마종범)가 올해 DGB대구은행과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프로젝트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는 등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RPA 사업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엠웍스는 지난해 RPA솔루션 전문기업 그리드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RPA 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바 있다.

특히 회사는 기존 RPA에 인공지능(AI) 인지 기술을 결합한 인텔리전트프로세스자동화(IPA)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5월 인튜웍스를 설립하고 AI 영상 인식·전처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향후 RPA 분야가 레드오션으로 바뀔 것에 대비해 RPA 구축 경험과 AI 통합솔루션을 활용한 블루오션 IPA 시장 선점을 위해 과감한 선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엠웍스는 올해 초 DGB대구은행 RPA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디지털업무 혁신을 위해 2차로 진행하는 본사업 DGB대구은행 RPA 프로젝트도 수주, 구축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회사가 20여년간 IT 사업 노하우를 토대로 RPA 시장점유율 1위 기업 그리드원과 1년여간 긴밀하게 협력, RPA 전문 인력을 집중 양성하고 안정적 시스템 구축 역량을 축적한 결과다.

DGB대구은행은 최고경영진 관심과 지원으로 DGB혁신센터에 'RPA룸'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엠웍스가 수주한 2차 RPA 프로젝트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 아이디어 공모 및 사전 기술 검증을 통해 약 30개 업무를 도출해 적용하는 것이다. 대구은행은 엠웍스가 진행한 시범 사업을 통해 △퇴직연금 지급처리 자동화 △이차보전금 청구 △휴폐업관리 업무 자동화에 RPA를 도입한 바 있다.

대구은행 디지털개발부 사업추진 담당은 “1차 시범사업에서 ROI를 고려한 업무 선정이 가능했고 정확한 기술 이해도를 토대로 추가적인 디지털 업무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RPA의 성공 정착과 업무 프로세스 재 정의를 위해서는 담당부서 역량과 프로세스 혁신 마인드가 조화를 이룰 때 가장 큰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엠웍스는 대구은행 RPA 시범사업 구축 시 청구·지급 업무를 위해 데이터를 추출하는 AI 학습데이터셋 전처리 기술과 영상인식 연구 역량을 토대로 자회사 인튜웍스를 지난 5월 설립,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

인튜웍스는 독자 특허기술에 기반한 AI 학습데이터셋 검증 프로세스를 통한 솔루션 서비스 확장에 집중하는 등 AI 영상 인식·전처리 분야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튜웍스 '인튜큐브(Intucube)' 솔루션은 여러 기업이 직면한 AI 기술 진입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한 온프레미스·클라우드 방식 AI 딥러닝 플랫폼이다.

인튜큐브는 AI 딥러닝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딥러닝 기술을 통한 데이터의 손쉬운 확보와 처리가 강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가 IPA에 눈을 돌린 이유는 다양한 벤더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RPA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은 5년 전부터 앞다퉈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도입, 전사 디지털 업무 환경을 구축하면서 조만간 RPA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게다가 RPA 특성상 제한된 기능을 가진 '규칙 기반 자동화 프로세스'란 점에서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물리적 한계를 보인다는 의견도 빈번하게 제기, RPA 바통을 이를 차세대 솔루션 IPA가 디지털 업무 환경 구축에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엠웍스는 RPA가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AI 인지 기술을 결합한 IPA로 발전할 것으로 판단하고 단순한 규칙 기반 업무 처리가 아닌 데이터를 토대로 '인지적 의사 판단'이 가능해 불필요한 노동력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데 주목하고 있다.

마종범 대표는 “RPA 구축이 기존 고객 시스템과 연계성을 가지는 것처럼 AI딥러닝 플랫폼 역시 각각 산업군이 지닌 특성에 맞게 활용돼 고객의 '데이터 드리븐' 경영에 도움을 주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핵심 도구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