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방 가전제품을 대체하는 3D 푸드 프린터를 만듭니다.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3D 프린터에 넣으면 원하는 음식이 10분 이내로 만들어냅니다. 지난 중추절에 중국에서 대표 명절음식인 월병을 생산해 히트를 쳤습니다. 연말엔 음식을 만들어 전자레인지에 바로 데워 먹을 수 있는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스페인 3D 푸드 프린팅 스타트업 '내추럴 머신' 에밀리오 세플베다 CEO)
#. USB를 대체하는 저장매체 역할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넣을 수 있습니다. 카드처럼 만든 저장장치에 2중 보안장치를 넣어 안전합니다. B2C는 퍼블릭 방식으로 일반 소비자가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B2B는 프라이빗 방식으로 독자 블록체인 신분증 등 다양한 증명을 할 수 있습니다. (룩셈부르크 물리 암호화폐 지갑 스타트업 '코인플러스' 웨슬리 디글리스 제품담당자)
#. 로봇을 이용한 재무경영 펀드매니저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재무 정보를 머신러닝했습니다. 재무관련 정보 100테라바이트(TB) 정도를 모았습니다. 일부 펀드매니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최소 자산으로 최대 이윤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내년 한국과 일본에 라이선스를 보유한 펀드매니지먼트 회사 형태로 들어올 목표입니다. (태국 로봇 추천 펀딩 플랫폼 스타트업 '마켓 애니웨어' 니란 프라비타나 CEO)
1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은 15개국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23개 기업의 'K-그라운드 데모데이'로 열기를 더했다. 혁신기술과 상품에 대한 설명,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등을 설명했다. 이들 기업은 주한 해외공관에서 추천한 기업으로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9곳, 핀테크 6곳, AI 8곳으로 구성됐다.
데모데이는 'K-그라운드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됐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와 창업진흥원(원장 김광현)이 해외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창업생태계 체험과 대기업, 창업기업, 투자자 등과 만남 기회를 제공했다.
프로그램은 지난달 23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다. 한국 문화·창업·시장·투자 생태계 등에 대한 이해를 위해 대·중소 창업기업 방문하고 미팅을 가졌다. 국내 투자자와 액셀러레이터와 비즈니스 미팅, 데모데이 등도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경준),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이사장 정유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원장 민기영), 지능정보산업협회(협회장 장홍성)가 함께 하면서 기관별 전문분야에 대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더벤처스(대표 호창성)'와 '스파크랩스(대표 김유진)'도 참여해 한국에서 사업 중인 해외 창업기업의 사례를 공유하고 관련 노하우를 전했다.
마이크로 러닝 플랫폼을 운영하는 싱가포르 스타트업 '그노비' 스텔라 정 파트너는 “한국 유통파트너 넷츠프리와 함께 2019년 초 프로그램을 론칭한 이후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면서 “한국에서 전략 파트너와 유통사, 투자자와 만남을 통해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노비는 싱가포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댈러스, 필리핀 마닐라에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이다.
덴마크 '떼이아 프로' 페드로 루이 대표는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한국에서 어떻게 디지털 사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다”며 “K팝, K뷰티, 셀럽 마케팅 사례를 토대로 떼이아 프로의 향후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김광현 창업진흥원 원장은 “내년에는 올해 참여한 국가들 외에도 더 다양한 국가의 참여를 이끌어내 한국 혁신 창업생태계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2020년부터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를 중심으로 K-그라운드 역할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KSC는 국내 창업기업과 해외 창업기업·투자자·액셀러레이터가 소통과 협업하는 공간이다. 올해 인도 구르가온, 미국 시애틀에 개소했다. 내년에는 스웨덴, 핀란드, 싱가포르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