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인요(대표 김승화)가 중국에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공급한다.
스튜디오인요는 최근 중국 콘텐츠배급사 저우탄스(대표 리종)와 TV애니메이션 '에그구그' 극장판 시리즈 제작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총 250억원을 투입해 5편 극장용 시리즈를 제작해 공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극장판 저작권은 스튜디오인요가 보유하고 극장 상영에 따른 수익금과 원금 및 원소스멀티유스(OSMU)로 활용해 거둬들이는 이익은 배분하는 조건이다. 선수금이 들어오는 연말부터 제작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에도 중국 콘텐츠유통사 화씨와 중국 내 '에그구그 OTT서비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화씨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TV용 에그구그를 인터넷으로 중국 전역에 방영할 예정이다.
'에그구그'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스타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세계 각국 페스티벌과 기념일을 소재로 만든 글로벌 TV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SBS에서 방영했고, 미국 아메리칸 필름마켓(AFM), 아시아 애니메이션 서밋(AAS), 중국 라이선싱 엑스포(CLE), 브랜드 라이선싱 유럽(BLE) 등 글로벌 콘텐츠 전시 및 마켓에 참가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튜디오인요는 '에그구그' 외에 신규 애니메이션도 중국기업과 함께 제작한다. 지난달 중국 미디어기업 바이닝과 320억원 규모 극장용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김승화 스튜디오인요 대표는 “중국기업과 거액의 제작투자를 잇달아 유치, 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직원을 현재 41명에서 150명까지 늘려야 한다”면서 “만리장성처럼 견고한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의 벽을 허물고 국산 애니메이션의 중국 진출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