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봇기업들이 14회째를 맞은 '로보월드'에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물류·협동로봇 제품·솔루션과 함께 핵심 부품인 로봇용 감속기도 잇따라 제품화했다.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로보월드'에서 유진로봇, 뉴로메카, 로보티즈, 제우스 등 로봇기업들이 신규 제품과 부품, 솔루션을 공개했다. 유압부품 전문업체인 두산모트롤도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로봇용 감속기 시리즈를 선보였다.
유진로봇은 자율주행 물류 배송 시스템 고카트 신제품인 '고카트 60'을 공개했다. 고카트는 정확하게 공간을 분석하고 목적지로 스스로 물건을 배송하는 자율주행 물류로봇이다. 고카트 60은 고카트 120보다 적재중량은 줄이면서 이동 효율성을 높여 좁은 공장 생산라인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뉴로메카는 협동로봇 '인디(Indy)' 시리즈 신제품인 '인디 12'를 행사장에서 공개했다. 인디 12는 로봇이 들 수 있는 가반중량 12㎏ 제품이다. 뉴로메카는 또 협동로봇 원격 관리 서비스 '인디케어(IndyCARE)'도 처음 선보이면서 협동로봇 솔루션을 확장했다.
안기탁 뉴로메카 부사장은 “인디 12는 길게 가로로 넓게 팔을 늘린 협동로봇 제품으로 고객 수요를 고려해 제작했다”면서 “다양한 생산라인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보티즈와 두산모트롤은 로봇용 감속기 라인업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로보티즈는 '다이나믹셀 감속기(DYNAMIXEL REDUCER)' 제품 4종을 선보였다. 다이나믹셀 감속기는 하모닉 드라이브에 준하는 수준의 사이클로이드드라이브(RV)감속기다.
두산모트롤도 중공형 일반 타입 감속기 'GX-HA' 시리즈 3종을 이번에 전시했다. GX-HA 시리즈는 감속기 중앙으로 다양한 케이블을 배치해 활용할 수 있는 중공형 구조 감속기다.
에스비비(SBB)테크도 로봇용 감속기 '로보드라이브(ROBO DRIVE)' 유닛(UNIT) 타입과 콤포넌트(COMPONENT) 타입을 공개했다.
로보월드는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다. '2019 로보월드'는 로봇 전시회, 로봇 경진대회와 함께 로봇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겸비했다.
로봇산업 발전 유공자 18명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로보스타 강귀덕 대표이사가 산업 포장을 수상했고, 강덕현 알에스 오토메이션 대표이사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유정열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자유무역질서와 국제분업구조를 위협하는 일본의 수출 제한조치로 국내 제조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는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통해 2023년까지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제조로봇 7500대를 보급하는 등 지원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