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문화, 유통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블록체인 기반 위에 전세계시장에서 투명하고 안전하며 빠르게 유통·소비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 블록체인 콘텐츠 플랫폼'이 만들어졌다. KOK재단의 KOK플랫폼이 바로 그것이다.
KOK재단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인더스트리4.0 & 크리에이팅 뉴 모멘텀 서울 2019'를 열고 4차 산업혁명시기 기존 산업과 융합해 재탄생 한 유망 분야 기업 사례를 소개하면서 KOK플랫폼 전략과 비전을 선포했다. 각기 다른 분야 전문가의 4차산업혁명과 블록체인 연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1부 행사에선 여야 국회의원과 각 주요 산업분야 대표의 미래산업에 대한 생각과 방향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2부에서는 4차산업혁명 혁신 기술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KOK플랫폼이 집중 소개됐다.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4차산업혁명과 콘텐츠 산업이 함께 교류하는 사회 전반적 변화와 혁신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나라가 5G(5세대이동통신)를 선도하는 IT강국으로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5G 첨단기술과 K팝, K드라마, K뷰티 등 한국 콘텐츠 산업을 연계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차원에서 블록체인과 관련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선동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위원(자유한국당)은 “(지금은) 융합과 복합의 시대인 만큼 IT, 문화 콘텐츠, 금융을 아우르는 KOK재단의 새로운 시도를 높이 평가한다”며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새로운 시대에 발빠르게 맞춰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미래를 향한 열린 마음을 갖고 정부가 블록체인 기반 기술에 대한 규제보다는 진흥과 육성을 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형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은 “시대적 주제인 '4차산업혁명과 새로운 모멘텀 창출' 갖고 이야기하는 뜻깊은 자리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4차산업혁명에는 데이터 주권, 직접민주주의 문제 등 새로운 의제들이 뒤따르게 되고 우리는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AI·빅데이터 기술 발전과 함께 관련된 법·제도가 우선 개편돼야 하며 국민적 인식 또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KOK가 국민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굉장히 시대적으로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김영진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회장은 “아시아를 넘어 한류를 세계적으로 만들 수 있는 하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이번 KOK플랫폼”이라며 “한류 콘텐츠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콘텐츠 제작 산업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중현 동대문패션관광특구협의회 회장은 “우리 유통이 KOK플랫폼과 연결돼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다는 것은 현대 사회에 있어 매우 중요한 변화라 할수 있다”면서 “이전과 다르게 동대문에 직접 고객이 찾아와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동대문 상인은 그대로 있지만 유통 허브로서 역할을 하고 있고, KOK플랫폼이 동대문을 이용하는 국내외 소비자들와 연결을 더 원활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엄현상 서울대 교수(컴퓨터공학부)는 “과거 산업혁명과 달리 4차산업혁명은 정신노동을 대신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에 대한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엄 교수는 이어 “엔터테이먼트 사업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KOK플랫폼에서 융합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며 미래 엔터테이먼트산업 확장을 위한 방도를 제시했다.
심철구 타브뮤직(TOWB Music) 대표는 “디지털 음원시장은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기존 음원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KOK플랫폼 내 음악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앱(Dapp)으로서 역할을 약속했다. '타브뮤직'을 활용하면 전세계 어디서나 블라인드 뮤직 컴페티션 기반의 자동 공유 알고리즘으로 손쉽게 자신의 음원을 공개할 수 있다.
이어진 2부에서는 KOK 플랫폼에 대한 본격적인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KOK재단 대표이자 더그루브엔터테이먼트를 이끌고 있는 황동섭 대표는 “오래전부터 중국이나 세계적으로 한국 드라마 OST나 수많은 음원을 제작,프로듀싱해왔으며 드라마 제작과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성공한 사례를 바탕으로 이번 KOK플랫폼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KOK플랫폼이 하나의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게임, 음악, 드라마, 영화, 인플루언서, e커머스까지 한번에 쉽고 편하게 전세계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KOK 최고보안책임자(CSO)는 “우리가 거의 매일 사용하는 네이버, 유튜브, 바이두,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이 있지만 해당 플랫폼이 제공하는 한정된 플랫폼을 통해서만 한정된 콘텐츠를 접해왔다”며 “KOK플랫폼은 한정된 콘텐츠만을 공유하는 기존 플랫폼과 달리 콘텐츠를 공유할 뿐 아니라 정당한 수익을 블록체인을 통해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 넓고 공정한 탈중앙화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많은 유저와 크리에이터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고 강조했다.
최영규 KOK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존 블록체인 문제점을 지적하며 더 나은 블록체인 기술이 KOK플랫폼에 탑재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KOK플랫폼에는) 수많은 디앱(Dapp)이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말했듯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를 추구하면서 '시큐리티' 측면과 '확장성' 3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4세대 블록체인은 추구하는 KOK플랫폼은 기존 1, 2, 3세대 블록체인의 장점을 갖고 프로토콜화시켜 데이터 표준을 환전하게 자동화시킨 AutoXML기술을 활용해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디앱을 구성하는 스마트 콘트렉트를 프로그래밍하는 것이 아니라 드래그앤드롭 방식으로 많은 개발자와 유저들이 쉽고 편리하게 KOK플랫폼 내에서 Dapp을 개발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블록 생성 노드에 대해서 최 CTO는 “기존 3세대 블록체인처럼 토큰을 많이 가진 블록 프로듀서가 스테이킹을 통해 노드를 선발하는 형태가 아닌 Dapp 대표자가 노드로서 대표 역할할 것”이라며 “대표자는 분산 장부상에서 합의를 만들어 Dapp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가장 빠른 속도로 안정적으로 처리 가능하게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Dapp(KOK쇼핑몰, 콘텐츠 미디어, 게임 등)의 거래내역을 세계 어디서든 볼 수 있는 P2P 브라우저를 만들어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KOK플랫폼을 'WWW(월드와이드웹)'을 뛰어 넘어 'WWBW(월드와이드 블록체인 웹)'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KOK내 게임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슈퍼애시드의 강지원 대표는 이미 해외 130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마기아'라는 게임을 KOK플랫폼에 탑재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밖에 다양한 게임이 KOK플랫폼에 잇따라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게임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외부의 개발자들이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오픈데이터를 KOK플랫폼에서 제공하게 되며 KOK가 보유한 AI시스템을 이용해 수요를 파악하고 적합한 소비자를 찾아 게임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유저들은 KOK플랫폼 내 암호화폐인 KOK토큰을 이용해 쉽고 편하게 결제가 가능하며 또한 개발사는 기존 구글 앱스토어 등에 지불하는 30%에 가까운 수수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훨씬 적은 플랫폼 수수료만 내고 유저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아이돌 가수 소나무, 가수 채연, 더원이 공연해 행사를 더욱 빛나게 했다.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가의 투자자와 대표들이 참석한 자리인 만큼 한류 주인공들의 공연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다. 중국 위챗(Wechat)을 통해 해당 영상이 실시간 중계됐으며 행사장 열기는 전세계 전파됐다.
이번 행사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맞게 4차산업혁명에 대한 인식 전환과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 되어야 하는 올바른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다양한 한류콘텐츠 확산과 제품 유통, 그리고 국가적으로도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선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으며 다양한 산업분야 대표들이 KOK플랫폼이 이런 미래 역할의 중심에 설 것임을 공감하는 장이 됐다.
KOK플랫폼은 단순히 시장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가 아닌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을 기획하고 만들어 나가며 블록체인이 가진 장점인 '투명한 부의 분배'와 '교환 편리성'을 활용하여 문화예술 콘텐츠, 게임, 금융 등 다양한 방면에서 글로벌한 서비스로 성장해 나갈 것이란 비전 또한 공유하는 자리였다.
그동안의 수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실패한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의 활용성 부재' 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 사업모델들을 기반으로 한 융합된 하나의 플랫폼인 'KOK플렛폼'은 문화콘텐츠, 게임, 금융을 블록체인에 접목시켜 암호화폐를 실제 활용하고 세계인들이 편리하게 소비하고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이 가능하다는 기대를 갖게 만들기 충분한 무대가 됐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