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R&D 지원사례]<4>바이오헬스-지능형 진단기기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유망기술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등 R&D 우수 지원사례를 통해 미래 신산업 가능성을 전망한다.

픽셀디스플레이의 모바일 안질환 검사 AI 플랫폼
픽셀디스플레이의 모바일 안질환 검사 AI 플랫폼

의료서비스·기기 분야는 질환의 조기 진단 예방부터 예후 예측 진단 치료의 융합 등 개인별 맞춤 의료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치료재료 기술의 발달로 독성이 없고 인체에 무해하고 생체 안정성, 생체 적합성이 뛰어난 소재 개발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형광수명영상 단층촬영장치용 AI 영상처리시스템

오리오스메디칼은 심혈관의 세밀한 구조와 혈관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형광수명영상(FLIm, Fluorescence Lifetime Imaging)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혈관 구성성분을 파악할 수 있는 FLIm 이미징 기술과 혈관 외형을 관찰할 수 있는 광간섭 단층촬영기(OCT) 이미지를 동시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초음파를 이용해 혈관 내부를 확인하는 관상동맥 혈관 내 초음파(IVUS) 방식과 레이저를 이용하는 OCT 방식은 단순히 혈관 생김새만을 파악, 정확한 혈관 파열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오리오스메디칼은 혈관 내 화학적 구성성분과 혈관벽 두께 등 심혈관 질환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혈관 파열 여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진단할 수 있는 의료영상 기법을 개발 중이다.

ICT 레이저 이미징 기술과 FLIm 신호 영상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융합하는 것이 오리오스메디칼이 추진하는 R&D의 핵심이다.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 조직의 화학 성분을 분석하고 분류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조영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이 기술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다른 분자 영상 기술과는 달리 몸 안에 조영제를 주입하지 않아 즉각 임상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심혈관 질환의 영상 진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으로 확대 적용되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

◇모바일 안질환 검사 AI 플랫폼

픽셀디스플레이는 모바일을 활용한 안구반사 유도·분석 기술을 활용해 간편히 선별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모바일 안구 검사 플랫폼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안구반사를 유도하고 굴절 이상 등 안질환은 AI 알고리즘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기술은 매년 14.3%씩 증가하는 소아 안질환을 손쉽게 진단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개발됐다. 특히 소아 검사는 스스로 글을 읽을 수 없거나 쉽사리 진단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자각 검사가 쉽지 않았다. 픽셀디스플레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만으로 근시와 원시를 측정하고 약시와 부동시 등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픽셀디스플레이의 기술은 소아 약시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는 조기 진단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모바일만으로 진단이 가능한 만큼 의료 취약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도 손쉽게 활용 가능하다. 온라인 안경 산업 확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