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정보통신시험망 'KOREN(이하 코렌)'이 '미래네트워크선도시험망'에서 '초연결지능형연구개발망'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5세대와 6세대 이동통신(5G·6G) 테스트베드로 진화한다.
양자암호통신 연구 기반도 구비한다. 4차 산업혁명 실증 인프라에 적합하도록 고도화와 재구축이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부터 코렌 업그레이드를 위해 100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회에 예산(안)도 제출했다. 260기가(Gbps)급 백본망과 100기가급 전송망을 모두 테라(Tbps)급으로, 가입자망은 10기가급에서 100기가급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연구·시험을 위한 지역 접속점(POP)은 기존 유선 10개에 5G 무선 POP 4개를 추가한다. 접속 인프라는 상시 사용할 수 있는 200회선(기존 100회선) 이상으로 늘린다.
핵심 서비스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와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기반에서 올 소프트웨어정의인프라(All SDI) 기반으로 가상화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네트워크 진화 최종 단계인 자동화를 위한 자율네트워크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코렌은 미래네트워크선도시험망(2011~2019) 단계에서 기가인터넷과 광통신망, SDN/NFV 등 유선 네트워크와 5G 상용화 실증에 기여했다. 초연결지능형연구개발망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목적은 5G와 6G 테스트베드 제공이다.
5G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자율주행차를 비롯 융합 서비스, 기업과 공공 등을 위한 전용 서비스(프라이빗 5G) 상용화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네트워크 자원을 서비스에 따라 나눠 제공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데이터를 최대한 이용자 가까운 곳에서 처리하는 모바일에지컴퓨팅(MEC) 등 연구개발(R&D)이 수반돼야 한다. 코렌이 연구기관과 대학 연구소, 기업에 테스트베드가 될 전망이다.
2028년 세계 최초 6G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로도 활용된다. 과기정통부가 제출한 6G R&D 예타 보고서에는 14대 전략과제 중 하나로 '6G 통합 테스트베드'를 명시했다. 테라급 광통신과 종단간 초정밀 네트워크 등 6G R&D에 코렌이 활용될 전망이다.
네트워크 전문가는 “고주파 환경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트래픽 대응과 초저지연 성능 확보를 위해 유선 구간에서 테스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양자암호통신 시험 기반도 제공한다. 양자암호통신을 위한 별도 POP을 운영,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시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초연결지능형연구개발망 업그레이드 완료 시점은 2023년이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다음 달부터 전담 사업자 선정에 착수한다.
〈표〉KOREN(코렌) 진화 과정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