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쏠리드, 모반디와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얼라이언스 개방형 기지국 규격을 지원하는 28㎓ 대역 5세대(5G) 이동통신 빔포밍 기술을 개발했다.
KT 28㎓ 빔포밍 솔루션은 복잡한 빔포밍 연동 절차를 O-RAN의 개방형 기지국 규격을 기반으로 표준화했다. 서로 다른 기지국 제조사가 만든 디지털 장비와 무선 장비 간 빔포밍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기지국 제조사별 빔포밍 기술 절차가 다르게 구현돼 디지털 장비와 무선 장비 상호 연동이 어려웠고 동일 제조사 장비 간에만 적용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국내 중소기업도 빔포밍이 지원되는 무선 장비와 안테나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KT는 다양한 5G 서비스 시나리오에 맞는 최적의 기지국 장비 조합으로 28㎓ 커버리지를 조기 확보할 예정이다.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 모반디 연구소에서 진행된 시연에서는 5G 최소 전송 단위인 0.000125초마다 원하는 사용자에게 빔을 제공, 5G 커버리지를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확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국내 중소기업 쏠리드가 KT 개방형 5G 기지국 규격이 반영된 무선장비 개발을 담당했다. 미국 5G 스타트업 모반디는 KT 개방형 연동규격을 기반으로 28㎓ 5G 빔포밍 안테나 기술을 무선장비에 탑재했다.
옥외 용도로 개발된 기존 28GHz 무선 장비와 달리 5G 인빌딩 중계기 장비와 연동도 지원해 실내에서도 빔포밍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선우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개방형 기지국 도입은 국내 5G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기업 필요에 특화된 5G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국내 중소기업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28㎓ 대역에서도 세계 최고 5G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