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R&D 지원사례]<5>바이오화장품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유망기술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등 R&D 우수 지원사례를 통해 미래 신산업 가능성을 전망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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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화장품 산업은 글로벌 제약사의 확산되는 개방형 혁신, 기능성 화장품과 부착형 화장품을 중심으로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환경에서 세계 경제는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경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다.

◇미백 및 노화방지 신규 화장품 소재

기정원은 신규 미백 펩타이드 화장품 소재화 R&D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존 미백 펩타이드는 분자량이 커 제조 단가가 높고, 피부 흡수 및 효능이 낮아 보완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정원이 R&D를 추진하는 신규 미백 펩타이드는 인체 구성성분 아미노산으로 이뤄져 있어 안전성이 우수하고 효능이 매우 뛰어나다. 활성 펩타이드는 4~20μg/mL 농도에서 세포 멜라닌 생성을 50% 저해한다. 기존 미백 고시 원료 알부틴 대비 활성이 10~40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 유효 농도 100배에서도 세포 독성이 없고, 분자량이 알부틴에 비해서도 작아 경제성, 안전성, 피부 흡수 등에서 매우 유리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정원은 △펩타이드 미백 작용 기전 연구 △피부 대체 조직에서 펩타이드 안전성 및 효능 평가 △펩타이드의 화장품 소재화 및 제형 개발 △펩타이드 소재 및 이를 함유한 제형의 인체 피부 안전성 및 피부 미백 효능 시험 및 검증 등을 통해 신규 미백 펩타이드 화장품 소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노화방지와 주름개선을 위한 화장품 소재 개발에도 한창이다. 기정원은 미생물 발효기술 기반 무색 카로티노이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카로티노이드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지만 황·적색 계열을 띄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색 물질은 광안정성에 취약해 우수한 항산화 기능에도 화장품 시장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라비오에서는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전환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라비오는 카버코리아의 대표 브랜드 AHC 안티에이징 제품에 이 기술을 적용해 항노화 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수입 원료를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재 고갈, 환경오염 및 안전성 등에서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D프린팅 활용 융·복합 분야

페로카는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다층 구조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만들고 있다. 페로카 마이크로니들의 층에는 빨리 녹는 층이 포함된다. 이 부분이 녹으면 기능성 물질이 포함된 층은 피부 속에 남아 의도한 속도대로 물질을 용출하며, 밴드는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페로카는 이미 다른 과제를 통해 하이드로젤 형태 재료로 마이크로니들을 만들 수 있는 초정밀 3D프린터를 개발했다. 이번 과제에서는 3D프린터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페로카는 3D프린터를 이용, 기술전문기업 선마린바이오테크의 자문을 받아 미백활성 성분을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화장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