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 중심이었던 '스마트팜'이 이제 노지영농(밭농사)까지 확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에 참여할 사업자를 오는 12월 13일까지 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은 노동집약적·관행농업(경험) 위주로 재배하고 있는 노지영농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영농으로 전환·확산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에 참여하려면 광역지자체(시·도)에서는 관련분야 전문가(산·학·연)로 이뤄진 사업단을 구성해야 한다. 주산지 중심으로 기존 농경지를 최대한 활용해 재배단지를 규모화(50헥타아르/1개 품목)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1개 품목을 선정한 뒤, 선정한 품목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노지 전분야에서 스마트영농을 위한 사업계획서(3년간)를 제출하면 된다.
농식품부는 관련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이 사업계획성, 실현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2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자에게 3개년에 걸쳐 노지 스마트화에 필요한 장비, 기계, 시설, 기반정비, 사업단 운영비 등 약 250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노지가 외부환경 영향으로 시설재배에 비해 기술적용이 제한적이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노지에서 스마트영농 확산기반이 마련되고, 관련 산업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생산분야는 자동화 농작업장비를 통해 편의성·효율성을 제고하고, 유통분야는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한 관측·수급예측이 기대된다. 노지분야 신스마트농업인 육성, 국산 첨단 스마트농기계 실증과 보급 등 기술개발 촉진 기반이 마련도 가능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농업도 4차산업혁명 발전과 함께 스마트농업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공모에 앞서 지난 14일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사업이해도 제고와 내실화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공모절차·참여방법·신청서 등을 설명했다. 행사에는 지자체·기업 등 약 60여명이 참여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