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장비 제조사 지슨(대표 한동진)이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우리프라이빗에쿼티와 신영증권으로부터 1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등이 공동 출자한 '성장지원펀드'가 투자했다. 성장지원펀드는 성장이 유망한 중소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지슨은 무선해킹과 도청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미·중 간 사이버 전쟁 이슈인 '서버 무선 해킹'은 망분리 기술이 적용돼 인터넷에서 접속이 단절된 핵심 내부망에 '무선 백도어' 기능을 탑재한 스파이칩을 침투시킨다. 무선으로 서버를 원격 해킹하는 방식이다. 무선으로 핵심 서버에 직접 접속하기 때문에 기존 인터넷 망 보안에 사용되는 방화벽 등은 대응하지 못한다. 장거리 통신이 가능한 다양한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선랜(WIFI)에만 대응하는 WIPS(Wireless Intrusion Prevention System) 대응도 불가능하다.
지슨 '무선 정보유출 탐지시스템'은 데이터 센터 내에서 발생하는 무선 해킹을 실시간으로 색출한다. 스파이칩이 무선 백도어 기능을 작동해 외부 해커와 무선 연결을 시도하는 것을 탐지해 서버 무선 해킹을 무력화한다.
지슨 무선 계측·분석 기술은 도청 탐지시스템 분야에 먼저 적용돼 170여개 정부기관에서 2012년부터 활용된다. 무선도청 탐지시스템은 이동형 탐지기로는 색출이 불가능한 스텔스 도청기까지 탐지하는 3세대 장비다.
지슨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정부기관과 금액에 관계없이 수의계약이 가능한 조달청 조달우수제품에 선정됐다(2018년 4월).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방위사업청장상을 수상했다.
지슨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차량용 전자동 도청탐지기술' '인공지능형 도청탐지설비' 등 차세대 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해외 수출 역량을 강화해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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