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외국에서 8년간 6만건 해킹 시도…그 중 1위는 中

외교부, 외국에서 8년간 6만건 해킹 시도…그 중 1위는 中

최근 8년간 외교부에 대한 해킹 시도가 6만여 건에 달했다. 2012년만 해도 2000여건 수준이었으나 2018년에는 1만건에 달할 정도로 해킹 시도가 증가했다.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년간 외교부 본부에 5만8000여건, 재외공관에 1000여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해킹은 유형별로 메일 계정 탈취 시도 및 해킹메일 수신이 1만3049건, 홈페이지 해킹시도 1만3171건, 비인가 접근 시도 9542건, 서버 정보유출 시도 7931건 등으로 나타났다. 해킹 유형 중 눈에 띄는 공격유형은 서버 정보수집 시도로 2012년 0건에서 2018년 718건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외교부에 사이버 공격을 가한 국가별(IP)로는 8년간 중국이 2만888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중국발 외교부 해킹 시도는, 우리나라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간 마찰이 있을 때 가장 많은 6941건이었다. 중국의 뒤를 이어 사이버 공격을 많이 하는 국가는 미국으로 5367건, 다음은 국내 2496건, 러시아 1148건, 프랑스 1039건 등이 있었다. 외교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증가하는 추세였다.

심재권 의원은 “증가하는 해킹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정보를 보호해야 한다”며 “해킹 유형 중 메일 계정을 탈취하거나 홈페이지를 해킹하려는 시도가 가장 많다. 조그만 문 하나를 열어 추가로 다른 문들을 열고 수많은 정보를 가져가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킹이나 사이버 공격을 한 건도 빠짐없이 모두 막아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교부 대상 사이버 공격 시도 IP 국가별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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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