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5G 비전 특강

황창규 KT 회장,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5G 비전 특강

황창규 KT 회장이 22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ETH Zurich)에서 '5G, 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황 회장 강연은 취리히 연방공대 총장실이 2014년부터 주관하는 ETH 글로벌 특강 프로그램의 33번째 강연이다. 33차례 강연 중 5G 주제는 처음이다. 단독강연으로도 아시아 최초다.

황 회장 강연은 글로벌 미래인재에게 우리나라 5G 상용화 노하우를 전수함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5G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황 회장은 예상보다 빨리 5G를 상용화하는 데 KT 역할이 지대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황 회장은 2015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5G 비전을 선포하고 2017년 MWC에서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며, KT의 지속적 투자와 노력에 힘입어 5G 시대를 앞당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5G는 이전 세대인 LTE에 비해 21개월이나 빨리 표준화가 이뤄졌다.

황 회장은 '5G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이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2B 서비스를 통해 5G가 초래할 변화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5G 솔루션이 확산되면 산업현장 사고가 50% 감소하고 생산성은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회장은 5G가 진정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AI)과 결합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를 소개했다.

또 5G를 비롯한 ICT는 세계적으로 연간 2100억달러(2016년 기준, 약 250조원)에 이르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인류가 처한 당면과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맞춰 KT는 '5G 세이프티 플랫폼(재난안전)'과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황 회장은 강연에 참석한 400여명 학생에게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불가능에 도전해야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며 “5G와 AI를 활용해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리더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황 회장은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스위스컴을 찾아 우르스 셰피(Urs Schaeppi)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5G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황 회장과 우르스 셰피는 5G B2B 사업 강화를 위해 △5G 적용사례 공유를 통한 B2B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5G-IoT 연결을 위한 멀티엑세스에지컴퓨팅(MEC) 분야 협력 △중소기업 협업을 통한 5G 생태계 구축(Ecosystem) 확산 등 3대 분야 협력을 약속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