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 마디에 비트코인 가격 40%..."중국 정책변화 기대감 반영" 해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 마디에 비트코인 가격이 40%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26일 중국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24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의 블록체인 발전과 동향에 대한 집단학습을 주재하며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 혁신적 발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언급한 사실을 공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또 시 주석은 “중국이 앞으로 블록체인 분야 이론과 혁신, 산업에서 선두에 설 수 있도록 기초 연구를 강화하고 혁신 능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국제적으로 중국 발언권과 규정 제정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블록체인 표준화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 발언이 이날 공개되자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세를 기록했다.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7440달러 선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25일 오후 7시 무렵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26일 오전 11시를 전후로 1만달러를 돌파해 1만71.47달러를 찍었다. 이후 상승폭을 축소해 27일 오후 6시 현재 9274.22 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간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질서를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며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강력하게 금지했다. 시장에서는 시 주석 이번 발언이 중국 정부 암호화폐에 관한 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