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10분 단위 프로모션 성공...'타임커머스'로 폭풍 성장

티몬이 '타임커머스'로 e커머스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통상 주·일 단위로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 업계 관행을 깨고, 하루를 시·분 단위로 쪼갠 '타임매장'을 선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웠다. e커머스에 '분 당 매출'이라는 신개념 지표를 선보이며 마케팅 차별화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티몬 타임워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티몬 타임워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타임커머스' 전략을 본격화한 올해 역대 최대 판매량과 매출을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지난 1일 실시한 '퍼스트데이'는 매주 월요일 진행하는 '티몬데이'와 동시 진행되면서 또 한 번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티몬은 이 날 하루 3만5000여개 특가 딜을 선보여 분 당 최대 판매 수량 2941개, 분당 최대 매출 2억1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1일 퍼스트데이의 분 당 최다 2000여개 판매보다 50% 가량 늘어난 수치다.

티몬 관계자는 “기존 1주일 이상 장기 진행된 기획매장을 업계 최초로 시간 단위로 단축하고 파격 할인혜택을 더한 결과”라면서 “고객과 협력사 만족을 동시에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티몬이 전개하는 '타임커머스'는 고객 체류시간도 크게 늘렸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해 38주 동안 플랫폼 전체 기준 티몬 주간 평균 체류시간은 25분이다. 동종업계 5개사 가운데 가장 길다. 티몬이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채널이 아닌 다양한 커머스 콘텐츠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티몬, 10분 단위 프로모션 성공...'타임커머스'로 폭풍 성장

티몬이 운영하는 '10분어택'이 대표적이다. 매일 아침 10시, 10분간 파격 할인율을 적용한 상품을 판매하는 타임매장이다. 지난 6월 서비스 론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 200만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 10분어택에서 선보인 자두는 무려 10만500개를 판매했다. 이는 국내 e커머스 사상 최단 시간 최다 판매다. 한국기록원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이외에도 전복 1개를 500원에 판매해 7만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의성 사과즙 6만2000개, 고랭지 레드비트즙 5만6000개, 6년근 홍삼젤리스틱 5만여개 등도 10분만에 파격적인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이 달에는 처음으로 10분간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상품도 등장했다. 지난 11일 10분어택에서 선보인 '아일랜드캐슬' 객실 1박과 워터파크 2매 상품(7만5000원)은 총 1900여장이 팔려나가며 매출 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특가 딜에서 소비자의 구매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자체 멤버십을 개편하고 다양한 보상으로 적립금을 제공하면서 재구매율을 높인 결과”라면서 “고객과 협력사를 모두 만족시키는 국내 대표 타임커머스 채널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