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내 최초 소프트웨어(SW) 영재교육원을 설립한 한양대가 컴퓨터과학경시대회를 개최한다. 모든 청소년 대상 컴퓨터과학 개념과 지식, 컴퓨팅 사고력, 컴퓨터 프로그래밍 능력을 종합적으로 배양하는 게 목표다.
한양대는 만 7~18세 국내 거주 청소년 대상 'CSC 2020 제1회 컴퓨터과학경시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회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눠 열린다. 한양대 주최, 한양대 SW영재교육원, 한양대 SW중심대학사업단 주관이다. 전자신문과 이티에듀, CTCS아카데미가 후원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컴퓨터과학은 공학, 사회과학, 경영, 법학 등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영화에서나 등장하던 로봇, 자율주행, 유전자 기술은 컴퓨터과학으로 현실화 됐다. 컴퓨터 과학은 미래 사회에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컴퓨팅 사고력, 프로그래밍, 알고리즘을 개별 평가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개념·지식을 비롯해 종합 평가한다. 수학을 배우지 않고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없듯 컴퓨터과학을 배우지 않고 컴퓨팅 사고력과 프로그래밍 능력을 키우기 어렵다.
대회는 이론과 실기 두 부문으로 나눠 열린다. 이론부문은 1차 컴퓨팅 사고력 지필, 2차 컴퓨팅 사고력 구술이다. 실기부문은 1차 프로그래밍(C/C++) 지필, 2차 프로그래밍 실기(C/C++)다.
접수는 12월 2~13일에 할 수 있다. 1차 평가는 내년 1월 19일 실시해 2월 3일 발표다. 2차 평가는 내년 2월 9일 실시해 2월 24일 발표한다. 장소는 한양대 서울캠퍼스다. 참가 접수는 CSC 2020 컴퓨터과학경시대회 홈페이지나 한양대 SW영재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유민수 한양대 SW영재교육원장은 “수상자는 한양대 SW영재교육원 지원 시 우대하고 한양대 SW인재 실기전형 지원 시 활동소개서에 수상실적을 기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제 경향은>
출제 범위는 지원 부문과 연령에 따라 다르다. 공통 응시과목인 컴퓨터과학은 초·중·고 정보관련 교과서 내용을 포함해 기초지식과 중요개념이 출제된다. 초등부는 교과서 정보, 블록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과 활용, 컴퓨터 작동원리, 알고리즘, 암호화 등 기초문제가 출제된다. 중등부는 이산수학, 시사 지식, 중학교 정보교과 내용이 추가된다. 고등부는 중등 문제에 고등학교 정보 교과서 내용을 더한다.
이론부문으로 컴퓨팅 사고력 지필은 문제를 풀기 위해 수학적 사고력과 언어 능력을 필요로 한다. 추상화, 분할, 자동화, 알고리즘 능력도 평가한다. 컴퓨팅사고력 구술은 지필에 출제된 문제 풀이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 심사위원 질의응답으로 구성한다.
실기부문으로 프로그래밍 지필은 C/C++ 문법과 자료구조 지필을 평가한다. 다음 2회부터는 파이선이 추가된다. 실기는 C/C++ 언어를 이용해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프로그래밍 문제와 수학·과학 융합형 문제가 출제된다. 초·중·고등부별 난이도가 다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