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말고 탐색'이라는 개인블로그를 운영 중인 김도균씨는 블로그를 통해 파격적인 항공권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120만원대 세계일주 항공권, 40만원대 유럽과 몰디브를 방문하는 항공권, 5성급 호텔 2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50만원대 유럽 항공권 등 파격 서비스에 고객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김씨는 동호회나 단체여행객 항공권 컨설팅을 개인적으로 해왔지만 사업자등록이 안돼 있어 컨설팅 비용을 받기가 곤란했다.
최근 한국NFC가 비사업자 카드결제서비스 '페이앱라이트'를 출시하면서 김씨는 '항공권 검색의뢰 서비스'를 정식으로 유료화하고 컨설팅 비용을 신용카드로 결제받기 시작했다.
내가 검색한 항공권이 최선인지 고민스러울 때 간단한 양식으로 컨설팅 의뢰를 하고 김씨가 더 싸고 좋은 항공권을 찾았을 경우에만 차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내는 방식이다.
김씨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항공권 컨설팅 서비스 사업성을 확인하고 규모가 커진다면 취미가 아닌 본격 사업으로 확대해 보고 싶다”며 “사업자등록증이 없는 개인도 편리하게 신용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나네무화과 농장을 운영 중인 박상훈씨는 이번 추석연휴에 페이앱라이트 도움을 크게 받았다며 운영사인 한국NFC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부분 과수원은 농산물을 직접 생산, 도매상에 넘기는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업자등록 의무가 없다. 간혹 농장 간판을 보고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직접 소매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 항상 카드결제를 받지 못해 곤란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 추석에는 과수원으로 직접 찾아온 고객에게 카드결제로 무화과를 판매할 수 있었다. 특히 대량구매를 원하는 고객이 법인카드 결제를 희망해 페이앱라이트로 결제를 받았고 정산금도 입금 받았다. 박씨는 링크결제를 이용해 과수원 일상을 올리던 블로그나 카카오스토리에서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판매량이 늘어난다면 면세사업자 등록을 해서 정식으로 온라인판매를 할 계획이다. 사업자등록을 하면 결제수수료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을 혁신금융사업자인 한국NFC로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일본어 전문강사로 학원에서 강의를 하던 김천양씨는 최근 학원을 그만두고 다른 학원 이직을 준비하다 페이앱라이트를 알게 됐다. 개인교습을 요청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사업자등록을 하는 부담감 때문에 그동안 개인레슨은 현금만 받았다. 간혹 학생들이 신용카드 결제를 물어왔을 때 방법이 없어서 곤란한 경우가 많았다.
보통 외국어 강사는 프리랜서가 많기 때문에 학원 출강과 개인교습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았고, 개인교습 시 항상 현금으로만 교습비를 내야하는 점이 학생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김씨는 “사업자등록증이 없는 프리랜서도 이제 신용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투잡을 하는 프리랜서에게는 필수 서비스”라고 칭찬했다.
전국에 대리운전 솔루션(콜마트)을 제공하는 주식회사 이루온LBS는 콜마트 회원사에 페이앱라이트 가입을 안내하고 있다. 기존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고객이 신용카드 결제를 요구할 경우 전화승인 방식으로 결제를 처리했지만 높은 수수료와 복잡한 정산문제로 가능하면 현금결제를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
콜마트 회원사(콜센터)에 소속된 대리운전 기사들이 직접 페이앱라이트를 이용, 신용카드 결제를 받게 되면 복잡한 정산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별도 신용카드 단말기 없이 기사가 갖고 있는 스마트폰만으로 신용카드와 삼성페이 결제를 직접 수납할 수 있게 되면서 늦은 밤 현금이 없는 고객과 분쟁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페이앱라이트가 정식 출시되면서 카드결제 사각지대가 없어지고 있다. 사업자등록증이 없는 개인도 카드결제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활용 사례가 나오고 있다.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사업자등록을 하는 판매자에게는 최대 1.9%의 수수료를 낮춰 사업자전환을 적극 권유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링크결제 기능이 추가되면서 SNS를 통한 스타 판매자도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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